중동 사태로 인해 국제유가가 폭등해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10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조치는 국민들이 에너지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유인책을 마련하는 일일 것이다.

올해 동절기에는 저렴한 전기요금의 영향으로 최대 전력수요가 급등했고 예년과 비해 추운 날시에 난방용 에너지사용량도 크게 늘었다. 고유가에 추운날씨까지 겹치자 서민들의 에너지 사정은 답답할 나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범국민적인 에너지절약운동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단순히 ‘에너지를 절약하자’라는 구호가 정부의 의지 즉 인센티브가 뒷받침된 제도마련이 시급하다.

정부는 최근 고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위기경보를 ‘주의’로 격상시키고 심야에 옥외조명, 광고물의 강제소등을 실시하는 등 에너지절약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사용량을 줄일 경우 일정 부문을 환급해주는 캐쉬백 제도를 도입하는 등 민간부문의 에너지절약을 위한 당근을 내놓은 점은 고무적인 일로 평가된다.

전력거래소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동절기 전력사용 중 난방부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25%를 넘어섰다.

이번 인센티브 마련이 단순히 에너지절약 촉진책이 아닌 에너지절약 의식을 고취시키는 방안이 되길 바라며 이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에너지절약에 대한 홍보와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최근 우리 기업들은 세계 곳곳에서 에너지관련 공사 수주에 성공하고 가전제품의 에너지효율이 최고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적 아젠다로 취진하는 시점에서 이번 중동사태가 에너지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되새기고 건전한 에너지생활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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