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셰일가스 2019년부터 연간 220만톤 도입 기반 마련

▲ SK E&S와 Freeport LNG사가 9일 천연가스 액화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2019년부터 20년간 연간220만톤 규모의 LNG 액화서비스 제공에 합의했다.(사진 왼쪽부터)마이클 스미스(Michael Smith) Freeport LNG CEO와 유정준 SK E&S 대표이사 사장이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북미지역으로 LNG수입선 다변화,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기여 전망-

SK E&S(사장 유정준)가 민간기업 최초로 셰일가스를 국내 도입할 전망이다.

SK E&S는 미국 Freeport LNG(Freeport LNG Expansion L.P.의 자회사인 FLNG Liquefaction 3, LLC)사와 9일 천연가스 액화서비스 사용계약을 체결,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셰일가스 도입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SK E&S는 Freepot LNG사가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예정인 천연가스 액화시설을 통해 북미 셰일가스를 LNG로 액화시켜 2019년부터 20년간 매년 220만톤을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연간 LNG수입량의 약 6% 에 해당되며, 20년간 장기계약을 통해 국내에 도입하게 되면 현재 국내에 도입되고 있는 LNG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약 300억불 이상의 규모에 해당된다.

이번에 SK E&S의 셰일가스 도입 계약으로 SK그룹은 석유와 LNG, LPG에 이어 셰일가스까지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축하게 됐으며, 동시에 무자원 산유국의 기반을 확실히 다지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셰일가스 도입계약 체결은 최태원 회장이 주창하고 있는 '에너지 보유량이 미래의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며, 에너지 기업으로서 자원확보 및 개발은 가장 큰 미션'이라는 ‘에너지 강국론’을 현실적으로 실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북미지역에는 저가의 풍부한 셰일가스가 매장되어 있지만 이를 액화시켜 반출할 수 있는 설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북미 셰일가스를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미국 현지의 LNG 액화설비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미국 내에서는 현재 약 20여개의 액화수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자국 내 셰일가스의 해외반출에 대해 부정적인 일부 여론 탓에 수출물량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종 투자까지 이뤄져 실질적으로 액화수출이 가능한 프로젝트는 소수에 불과한 시장상황이어서 이번 미국과의 셰일가스 도입계약 체결은 SK E&S 가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 기업들과의 경쟁을 통해 얻어낸 성과로 더욱 의미가 깊다.

실제 SK E&S는 일찍부터 북미 셰일가스에 주목하고 액화서비스설비 확보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경쟁 거대 에너지기업의 파격적인 공세에 밀려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SK E&S는 이번 Freeport LNG사의 액화설비 사용계약 체결을 계기로 향후 액화할 셰일가스를 직접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북미 셰일가스는 기술개발로 생산단가가 하락하면서 현지가격은 $3~4/MMbtu(25만㎉의 열량을 내는 가스양)수준으로 액화과정과 운송과정을 거쳐 국내에 들여오게 되더라도 현재의 전통가스 가격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 E&S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풍부한 북미지역의 셰일가스를 저가로 도입하고, 과거 동남아와 중동 지역에 90%를 의존하고 있던 우리나라의 천연가스 도입선을 북미지역으로 확대함으로써 국가 에너지수급 안정성을 높이는데 매우 의미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금번 계약의 중요성과 에너지 수급의 안정적 도입을 위해 SK 그룹의 지주회사인 SK㈜도 거들고 나섰다.

SK㈜는 금번 계약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SK E&S가 제공받는 액화서비스 계약과 관련된 의무사항에 대해 이행보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SK E&S의 셰일가스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정준 SK E&S 사장은 “해외자원개발은 대규모 투자가 소요되고, 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거시적이고 전략적인 안목을 가지고 장기간 대규모 리소스를 투입해야 하므로 그룹 최고 경영진의 신속한 의사결정 지원 없이는 성공하기 어려운 사업이다”라며 “민간기업의 강점인 ‘도전정신’을 살려 SK E&S의 비전인 ‘Global Gas & Power Company’ 달성과 대한민국 에너지안보 강화, 국가 에너지 자주 개발률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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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해외 자원개발을 향한 지속적 노력의 성과


- 최태원 회장의 ‘자원부국 경영강화’ 경영철학 반영-
- 액화용 천연가스 직접확보를 통한 LNG Value-Chain 강화-

SK그룹의 해외자원개발은 최태원 회장의 ‘자원부국 경영강화’라는 경영철학에 의한 것이다. 최회장은 지난 83년부터 해외자원 개발 및 투자를 적극 추진했으며, 2000년대에는 해외자원개발을 그룹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설정해 끊임없이 연구와 투자를 병행해 왔다.

SK그룹은 적극적인 해외자원 개발로 ‘03년 1000억원대였던 매출액이 올해에는 2조원의 성과를 기록할 만큼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현재에도 전세계 16개국 26개 광구에서 유전개발 사업과 함께 페루, 예멘, 카타르, 오만 등 4개의 LNG Plant를 가동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체결한 SK E&S는 2006년부터 20년간 인도네시아 등으로부터 연간 약 60만톤 저가 LNG를 직도입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인도네시아로부터 2016년부터 연간 150만톤 규모의 LNG를 직도입하는 것에 대한 주요내용을 합의한 바 있으며, GS에너지와 함께 보령에 300만톤을 수입할 수 있는 LNG 수입터미널을 건설 중이다.

지난 6월에는 호주 바로사-깔디따(Barossa-Caldita) 가스전에 3.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 본격적인 가스자주개발 사업을 개시했다.

SK E&S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액화시설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액화할 천연가스 직접확보, 액화 및 도입, 터미널확보와 전력생산에 이르는 LNG사업 전영역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게 됨에 따라 LNG Value-Chain 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SK그룹의 해외 자원개발사업은 SK E&S가 북미 천연가스를 직접 확보하고, 액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LNG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새로운 에너지원 Shale Gas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가스가 2030년부터 석탄을 제치고 석유에 이어 2위의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셰일가스는 넓은 퇴적암층(Shale층)에 분포하는 천연가스로 그 동안 채굴비용이 많이 들어 생산이 어려웠으나, 수평시추(horizontal drilling)․ 수압파쇄(Hydraulic fracturing)기법의 개발로 상업생산이 가능해져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셰일가스는 현재 확인된 매장량만 인류가 60년간 사용할 수 있고, 기술의 발달로 생산 가능한 매장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생산원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셰일가스 생산이 급증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2008년 고점대비 80% 급락하기도 했다.

북미지역은 미국 1161Tcf, 캐나다 573 Tcf 등 세계 최대의 셰일가스 매장지역이며, 미국이 전세계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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