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높은 투자비용 보전 수소 판매 차액 공동부담

[에너지신문] 조나단 윌킨슨 캐나다 천연자원장관을 비롯한 캐나다 정부 대표단이 독일 함부르크를 방문해 양국의 수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함부르크 상공회의소에서 지난 18일 개최된 수소 컨퍼런스에서 하벡 연방부총리 등 독일 정부 대표단과 캐나다산 그린수소의 독일 수출 방안을 논의하고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그린수소 수출입을 위한 해상 인프라 구축 MOU 체결 △그린수소 시장 조성을 위한 양국 공동 자금 조달 MOU를 체결했다.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에 따르면 수소 인프라 협약서에는 △함부르크-캐나다 뉴펀들랜드 아르겐샤 항구 간 해상수소운송 구조물(교량) 건설 △아르겐샤 항구에 300MW 규모 전해조 및 수소 운송 인프라 구축 △함부르크 항구를 수소허브로 확장 등의 조치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아르겐샤 항구에 건설 예정인 수소 전해조는 풍력 기반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캐나다는 그린수소 생산 및 수출을 위해 캐나다 동부 해안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위한 기초 공사 진행 중이다.

양국 장관은 수소컨퍼런스와는 별도로 함부르크 주정부 청사에서 이 프로젝트 초기 단계의 높은 투자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수소 판매 차액을 양국이 공동 부담한다는 내용의 MOU에 서명했다.

H2 Global은 독일의 H2 Global 모델을 차용한 것으로 그린수소 전환 시 높은 투자비용으로 인해 시장가격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고 초기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시장에서 그린수소를 낮은 가격으로 입찰 판매하고 정부가 생산가에 해당하는 만큼 차액을 보전해 주는 이중 경매 모델이다.

독일연방경제부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에 관한 H2 Global 필요 자금은 총 4억 유로이며 독일과 캐나다가 균등하게 분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측은 2025년과 2026년부터 캐나다산 그린 암모니아의 독일 수출을 시작해 초기 단계에서는 연간 그린암모니아 약 40만톤을 공급하고 이후 이를 연간 100만톤으로 확대해 2030년까지 연간 700만톤의 공급량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같은 날 함부르크 소재 에너지 인프라 운영기업 마바나프트는 미국 에너지기업 패턴 에너지와 선박을 활용해 캐나다산 그린 암모니아를 독일로 운송하기 위한 MOU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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