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 협약 체결
폐배터리 재활용 활성화‧글로벌 폐배터리 의무화 대비
재생원료 사용 인증체계 구축 및 재활용사 수출입 지원

[에너지신문] SK에코플랜트가 환경부와 손잡고 국내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체계 구축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26일 서울시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환경부와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의무화 흐름에 대비하고 산업 활성화를 촉진하고자 마련한 것으로, 성일하이텍, 에코프로씨엔지, 포스코HY클린메탈, SK에코플랜트, 에너지머티리얼즈 등 5개 기업이 참여했다.

▲ SK에코플랜트 자회사 SK 테스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폐배터리로부터 흑연을 긁어내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자회사 SK 테스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폐배터리로부터 흑연을 긁어내고 있다.

이들은 전기차 배터리의 재생원료 사용 인증체계를 구축, 향후 국내 배터리 제조사 및 재활용사의 수출입 지원을 목표로 한다.

이날 협약을 통해 재활용기업 및 환경공단 등 민관은 협의체를 구성해 과제 수행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 등 재활용 기업은 폐배터리에서 재생원료를 생산하고 인증체계 구체화 작업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세계적으로 배터리 생산 시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가 강화되는 추세다.

최근 유럽연합(EU)은 배터리법을 시행하며 2031년부터 배터리 생산 시 재활용 원재료를 최소 비중을 니켈 6%, 코발트 16%, 납 85%, 리튬 6% 등으로 규정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재활용한 배터리 핵심광물 사용 비율을 충족해야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환경부는 이번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을 통해 재활용업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운영하고 재생원료 인증방법 등을 구체화해 인증제도 마련 및 관련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번에 참여한 5개 기업의 시범사업은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폐기물관리시스템인 ‘올바로 시스템’을 활용해 재생원료 추출 등 재활용 공정 과정을 검증한다.

환경부는 협의체를 운영하며 제도 마련을 위한 행정적·제도적 지원에 나선다. 한국환경공단은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올바로 등 기존 폐기물관리 시스템을 활용한 인증체계 검토를 맡을 계획이다.

▲ 올바로 시스템 업무 흐름(위)과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 추진(안).
▲ 올바로 시스템 업무 흐름(위)과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 추진(안).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업계와 협력해 폐배터리 순환이용의 모범사례를 만들고, 배터리뿐만 아니라 전기전자제품 등 여러 분야에도 재생원료 사용을 확대해 순환경제가 사회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 참여로 SK에코플랜트가 국내 대표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으로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폐배터리 재활용에 필요한 금속추출, 완전방전, 폐수저감 등 4대 핵심기술을 확보했으며, 전자폐기물 분야에서 글로벌 최다 거점을 보유한 SK 테스(SK tes)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국내 최초로 배터리 재생원료 인증 제도를 마련하는 사업에 참여하게 돼 의미가 크다”라며 “국내 대표 환경기업으로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선도하고 순환경제 실현 및 국가 경제 발전 기여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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