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유통단계별 비용‧마진 공개…LPG판매소도 

[에너지신문]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가격은 물론 LPG충전소와 판매소 가격을 이제는 매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4월부터 12월까지 에너지민간감시단을 통해 도내 석유와 LPG시장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에서 운영하는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제주도내 석유 가격은 전국 평균가격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지난 1~2월 휘발유 전국 평균 판매가격과 제주도내 판매가격 간 격차가 심화되는 상황이다. 

이에 제주도는 차량 연료 및 주택 난방 등 도민의 가계 지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휘발유와 경유, LPG 등의 에너지 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에너지민간감시단 활동을 이어간다. 

국제유가는 물론 정유사와 주유소에 이르는 유통 단계별 가격을 비교 분석하고 정유사 및 제주도내 주유소의 유통비용·마진 등을 조사해 제주도 누리집에 매주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국제유가 변동 시 제주도내 휘발유·경유 가격 인상·인하 속도와 변화폭을 다른 지역과 비교해 중점 분석할 계획이다.

지난 1월 말 국제유가 인상 시 제주지역 기름값이 최대 45원까지 인상하는 등 제주지역의 급격한 가격 변동 상황을 고려해 좀 더 면밀한 조사와 분석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민간감시단은 지난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도내 (주)천마, 제주 비케이, (주)제주 미래에너지, (주)한라에너지 등 4개 LPG충전소의 가격 담합 행위에 대한 시정명령을 발표한 후 도내 LPG판매가격이 어떤 흐름으로 변화됐는지도 함께 조사한다.  

4월부터는 소비자단체를 활용해 현재 오피넷에 가격을 공개하지 않는 LPG판매소 53개소에 대해서도 가격을 조사하고 이를 공개해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앞서 제주도는 지난 22일 도내 주요 석유대리점과 면담을 갖고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석유가격 인상 자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지난해 에너지민간감시단 운영을 통해 총 120회가 넘는 석유가격 모니터링이 진행됐다”라며 “타 지역보다 높은 기름값으로 도민의 가계 부담이 큰 만큼 지속적인 시장 감시를 통해 에너지 제품의 합리적인 가격 형성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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