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시장 약세 불구 전년比 2만4000톤 늘어

[에너지신문] 국내 LPG판매량이 지난해 930만 4000톤을 기록, 전년대비 2만 4000톤이 늘어나 전년보다 0.26% 증가에 그친 가운데, SK가스가 357만 4000톤을 판매해 38.4%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용도별 LPG판매는 석유화학용이 48.3%로 가장 많았고 수송용이 22.9%, 가정상업용15.3%, 산업용 및 기타가 13.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LNG가격이 크게 올랐던 지난 2021년만 하더라도 SK가스는 394만 5000톤을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이 43.5%까지 올라갔지만 2022년에는 362만 5000톤으로 39.1%로 점유율이 낮아졌다.

이는 자회사인 SK어드밴스드의 PDH 시황 약세로 인해 석유화학용 수요가 5만 1000톤 감소하고 LNG 대체 열량 조절용 LPG수요도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전기 및 수소차가 증가하는 대신 택시를 비롯한 일반인들의 LPG차 구매를 통한 신규등록이 반등하지 못하고 지속 감소하면서 수송용 수요 부진도 일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SK가스와 E1 등 LPG공급사들이 밝힌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E1은 지난해 319만 4000톤을 판매해 전년대비 8만 4000톤 늘어 33.5%였던 시장 점유율이 34.3%로 0.8%P 높아졌다.

SK에너지는 지난해 70만 3000톤을 판매해 전년 74만 4000톤에 비해 4만 1000톤 줄어 8.0%였던 점유율이 0.4%p 떨어진 7.6%로 낮아졌다.

GS칼텍스는 지난해 84만 6000톤을 판매해 전년 70만 9000톤에 비해 13만 7000톤 판매 물량이 늘었으며 7.6%였던 시장 점유율도 1.5%p 높아졌다.

S-OIL은 지난해 59만 9000톤을 판매해 전년 64만 2000톤에 비해 판매량이 4만 3000톤 줄었고 이로 인해 6.9%의 시장 점유율이 6.4%로 0.5%p 떨어졌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26만 2000톤을 판매해 전년 28만 1000톤에 비해 1만 9000톤 줄면서 3.0%였던 시장 점유율이 2.8%로 0.2%p 떨어졌다.

극동유화 등에 임대해 줬던 수도권 소재 LPG충전소를 LPG사업을 하는 개인 사업자에게 임대 전환하면서 거래처의 일부 물량이 이탈한 영향으로 보인다.

대한유화를 비롯해 여천NCC 등 석유화학사에서는 지난해 12만 6000톤을 판매해 전년 16만 9000톤이었던 것이 4만 3000톤 줄었으며 1.8%였던 시장 점유율도 1.4%로 0.4%p 낮아졌다.

LPG공급사들의 시장 점유율 변화는 앞으로도 그렇게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산업체는 물론 석유화학사 등 주요 공급처와 배관이나 탱크로리를 통한 정기 계약 형태의 모습을 보여 가격이 경쟁사에 비해 크게 저렴하지 않는 한 계약 위반 등에 따른 위약금을 감수하면서까지 거래처 변경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SK에너지를 비롯해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가 난방용 수요가 크게 감소하는 3월 이후부터 통상 정기 보수에 들어가면서 저장탱크 내 LPG를 비워야 할 때에는 시중에 유통되는 가격보다 많이 저렴한 물량이 유통되거나 자금력을 바탕으로 여신을 해소하고 현금 결재로 가격 인하를 요구해 수익을 확대하려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집단공급이나 산업체 등 대량 수요처나 도매로 LPG를 취급하는 무폴 충전소 등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판매량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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