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남진 에경연 박사 ‘글로벌 LNG 동향과 산업경쟁력 강화’ 발표
민간LNG산업협회 첫 LNG 포럼…“격월 포럼으로 발전방향 제시”

[에너지신문] LNG 도입계약시 다양한 가격지수별 연동계약 구성으로 외부 충격에 대응하고, LNG도입가격 급등 회피 수단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같은 의견은 민간LNG산업협회가 12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LNG 산업발전을 위한 제1차 LNG 포럼’에서 노남진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실 박사가 주제발표한 ‘글로벌 LNG 시장동향과 LNG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른 것이다.

▲ 노남진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실 박사가  12일 민간LNG산업협회가 처음으로 개최한 ‘LNG 포럼'에서  ‘글로벌 LNG 시장동향과 LNG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을 주제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민간LNG산업협회)
▲ 노남진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실 박사가 12일 민간LNG산업협회가 처음으로 개최한 ‘LNG 포럼'에서 ‘글로벌 LNG 시장동향과 LNG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을 주제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민간LNG산업협회)

노 박사는 미국산 LNG 공급확대와 함께 전통적인 유가연동방식의 LNG공급계약이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며, HH(헨리허브) 등 가스허브 연동계약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2030년까지의 누적계약 기준 유가연동 계약비중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NG 계약형태는 2020년~2040년까지의 누적 계약기준 절반이상의 계약이 목적지 제한 조항이 없어 시장내 유연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LNG수요 불확실성으로 인한 단기 물량 및 현물계약 선호는 시장내 유연한 계약과 매칭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즉 국가간 LNG트레이딩 비즈니스 확대 가능성, 유연한 계약을 다수 보유한 포트폴리오 사업자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022년 러시아 PNG공급 중단 및 높은 현물가격 등에 따라 세계 LNG공급계약(SPA 기준) 체결 규모는 2022년 약 7000만톤, 2023년 약 6600만톤에 달했으며, 최근 2년간 체결된 공급계약 중 미국, 카타르 프로젝트 비중이 60~80%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목적지 조항이 없는 계약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포트폴리오 사업자의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국내 기업의 LNG도입 계약 체결 경험은 LNG트레이딩 사업 진출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NG계약기간은 2014~2017년 동안 체결된 신규계약 중 10년 이상 장기계약 비중은 50~60%선을 유지했으나 이후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2~2023년의 경우 유럽 천연가스 공급불안 사태와 함께 20년 이상 장기계약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체결된 누적 계약물량 기준 2040년까지 20년 이상의 장기계약이 60%를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IEA WEO(2023)의 STEPS 시나리오 전망치에 따르면 세계 천연가스수요는 2030년 약 4300Bcm에서 2050년 4173Bcm수준으로 다소 감소, APS 시나리오에 따르면 2030년 3861Bcm에서 2050년 2422Bcm으로 큰폭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나리오별 전망치 비교시 수요전망에 대한 큰폭의 차이가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장기 천연가스 소비감소 전망하에서 수급의 불확실성 증가는 가격 상승 및 변동성 확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노 박사는 설명했다.

특히 국내 천연가스 수급의 LNG 현물에 대한 의존도 심화는 국내 LNG 도입가격의 변동폭 확대를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제 15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2023년 4월)에서 발전용 최종연도 수요가 시나리오별 30% 이상 격차가 발생하는 등 국내 천연가스 수요의 불확실성을 방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 LNG 액화시설은 2024년 기준 약 4억톤의 수요를 소화할 수 있는 규모가 기 운영되고 있으며, 이후 건설중이거나 FID가 확정된 설비가 추가돼 2029년 기준 약 5.8억톤까지 천연가스 액화설비용량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LNG 인수기지(재기화 시설 및 저장탱크) 건설은 이미 국내에서 많은 실적이 있으므로 대외 경쟁력 확보, 도시가스사업과 연계해 국내 기업의 중하류 부문 진출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처음으로 개최한 LNG포럼에서 김창규 민간LNG산업협회 부회장은 “격월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진행되는 LNG 포럼은 지속 가능한 LNG산업 성장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해 LNG산업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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