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음식점 수요 및 차박·캠핑 감소 영향 

[에너지신문] 해외 여행 수요가 줄고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늘어났던 부탄캔 판매량이 줄어든 반면 에어졸 판매량은 소폭 반등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중동지역 불안에 에너지가격 상승은 물론 고금리, 농산물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치솟는 물가부담에 음식점을 중심으로 한 수요 침체가 부탄캔 판매량을 크게 줄였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2022년 7월5일부터 부탄캔 외부에 파열방지기능 표시 의무화, 지난해1월1일부터는 파열방지기능 부탄캔 생산 의무화 등 제도적 변화로 인한 생산 재고물량을 소진하면서 부탄캔 제조사의 수급 조절 영향도 없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큰 붐을 일으켰던 캠핑과 낚시, 차박 등의 여가활동이 막혔던 국경 개방으로 해외 여행 수요로 몰리면서 수요 변화가 발생했으며 이에 접합용기 제조사들도 다시 해외 수출시장을 겨냥한 행보 강화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에서 집계한 일회용 부탄캔 및 에어로졸 등 접합용기 생산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부탄캔이 1억9668만3633개, 에어졸 1억4737만9262개 등 총 3억6,821만9,709개가 생산돼 전년 3억4406만2895개가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3억4507만5052개보다 101만2157개가 줄어 0.3% 역성장한 셈이다. 

부탄캔이 전년보다 720만3730개 줄어든 1억9668만3633개로 전년 2억388만7363개에 비해 3.54% 감소율을 보였지만 에어졸은 1억4737만9262개로 전년 1억4118만7689개에 비해 619만1623개 늘어 4.3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륙제관(대표 박봉준)은 지난해 부탄캔을 5218만4285개를 생산해 전년 5662만4581개 대비 440만269개 줄어 7.84%의 감소율을 보여 국내 부탄캔 시장에서 26,5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에어졸은 지난해 6650만만1665개를 생산해 전년 7115만9455개 대비 465만7790개가 줄어 6.66%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전체 에어졸 시장에서 45.12%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는 수치다. 

지난 2015년 LPG저장시설에서 발생한 화재 및 폭발사고 아픔을 겪었던 태양(대표 현창수)은 이듬해부터 정상적인 생산시스템을 갖춘 뒤 지난해에는 5987만4651개를 생산해 전년 5693만7968개에 비해 293만6683개가 증가해 5.1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전체 부탄캔 제조시장에서 태양은 30.44%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화재 및 폭발사고로 한 때 태양의 생산 수요를 맡아왔던 세안(대표 현창수)은 7138만5140개를 생산해 전년 7788만6110개에 비해 650만950개가 줄어 8.35%의 감소율을 보인 가운데 전체 부탄캔 시장에서는 36.2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태양과 세안 등 두곳의 부탄캔 제조사가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약 66.73%에 이른다. 

대륙제관을 비롯해 태양, 세안 등에 이어 오제이씨(대표 송성근)이 지난해 697만3903개를 생산해 전년 695만6628개에 비해 1만7275개가 늘어 0.25%의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국내 부탄캔 제조시장에서는 3.54%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화산(대표 장준혁)이 지난해 410만6086개를 생산해 전년 338만2496개에 비해 72만3590개가 늘어 21.4%의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부탄캔 시장에서는 2.0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에어졸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승일 천안공장에서는 지난해 5201만6533개의 에어졸을 생산해 전년 4521만5909개에 비해 680만624개를 생산해 15.04%가, 음성공장은 지난해 123만961개를 생산해 전년 102만4903개에 비해 20만6053개 늘어 20.1%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유가와 함께 국제LPG가격이 크게 오르고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고금리기조가 지속되면서 부탄캔 제조사가 국내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면 원재료 재고와 함께 수출을 통한 달러화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 등을 통해 수익일 일부 보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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