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전기차 공용 충전시설 설치 보조사업 지원
완속충전기 1340억‧급속충전기 2375억 설치비 투입
전기차 보급현황‧충전수요 분석해 공용충전시설 확대

[에너지신문] 환경부가 올해 전기차 공용 충전시설 설치 보조사업 예산을 전년대비 42% 증가한 3715억원으로 대폭 늘리고, 6일부터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우선 공용 완속충전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직접신청 보조사업’에 1340억원을 투입, 공동주택(아파트), 사업장, 대규모 주차장 등에 7kW급 완속충전기 11만기를 설치한다.

▲ 전기차 충전기(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 전기차 충전기(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공용 완속충전기 1기당 지원 보조금은 충전기 용량(kW) 및 설치 수량에 따라 최소 35만원부터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신청 기간은 3월 6일부터 예산이 소진되는 시점까지다. 다만, 1340억원 중 800억원을 차지하는 화재예방형 공용 완속충전기는 ‘전기차와 충전기 간의 통신기술기준 등’의 준비가 끝나는 올해 하반기에 지원될 예정이다.

‘화재예방형 충전기’는 전기차 화재 예방에 기여를 목적으로 충전 중 전기차의 배터리 정보(차량정보, 누적주행거리, SOH, SOC, 전류, 전압, 온도 등) 수집과 충전 제어가 가능한 충전기를 말하며,현재 ‘전기차와 충전기 간의 통신기술기준 마련, 통신 모뎀 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

‘직접신청 보조사업’을 통해 공용 완속충전시설 설치 지원을 희망하는 공동주택 등의 소유자(또는 운영 주체)는 ‘무공해차 통합누리집(ev.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 시에는 신청 서식에 따라 설치하고자 하는 충전기 설치 수량을 표기하고 원하는 사업수행기관을 1~3지망까지 선택하면 된다.

또한, 설치 지원 희망자는 완속충전시설 보조금 지침에 따라 건축물대장도 제출해야 하며, 건물소유자 또는 입주자대표가 아닌 경우에는 입주자 80% 이상의 동의서 또는 회의록을 추가로 첨부해야 한다. 설치 희망자의 신청 편의를 위해 충전사업자가 설치 신청을 대행할 수 있다.

한편, 급속충전시설과 완속충전시설을 함께 지원하는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에는 2375억원을 지원, 100kW급 급속충전기 1만 875기를 구축한다.

이는 지자체 및 충전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급속충전시설 설치에 2175억원을, 완속충전시설 설치에 200억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공모와 평가를 통해 지원 대상을 선정하며, 공모 기간은 3월 6일부터 4월 15일까지다.

공용 급속충전기 1기당 보조금은 충전용량에 따라 설치비용의 50% 이내에서 최대 7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전기차 보급계획과 연계해 충전 기반시설(인프라) 구축 수요가 있는 지자체(광역 또는 기초) 또는 민간사업자(사업수행기관)는 신청서와 사업제안서 등 구비서류를 공모 기간 동안 한국자동차환경협회(aea.or.kr) 또는 한국환경공단(keco.or.kr)에 사업 유형에 맞춰 신청하면 된다.

▲ 전기차 충전기 연도별 구축현황.
▲ 전기차 충전기 연도별 구축현황.

환경부는 전기차 충전 수요가 집중돼 충전 병목이 발생하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비롯해 기존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및 주유소 부지, 주요 물류거점 등에 공용 급속충전시설을 설치하려는 사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정선화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전기차 보급현황, 충전 수요 및 특성 등의 정보를 통합 분석하여 공용 충전시설 설치 보조사업을 펼치겠다”며 “이를 통해 충전 편의성을 높여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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