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社가 1200만배럴인 원유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1300만배럴로 확대하려던 계획을 폐기할 것을 에너지부로부터 요청받았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아람코의 기술이나 운영상의 문제가 아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가 내린 결정이며 아람코는 정부가 생산능력 확대를 요청하면 언제든 산유량 확대 프로그램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를 통해 그동안 아람코의 Amin Nasser CEO는 원유 생산에 대한 투자 확대를 지지해왔으며 투자 부족으로 인해 여유생산능력이 충분하지 못하게 되면 예상치 못한 공급 차질 발생 시 상당히 위험하다는 뜻을 피력해 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18개월간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유가 지지를 위해 반복해서 산유량을 감축해 왔으며 이로 인해 현재 아람코의 산유량이 900만배럴로 감소함에 따라 현재 여유생산능력은 300만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아람코의 지난 2022년 1분기 평균 산유량은 1020만배럴에 달한 바 있다. 

한 관계자는 계속된 감산으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원유생산능력을 추가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었으며 기존에 전력부문에 투입했던 100만배럴의 액체연료도 수출 물량으로 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한 어떠한 설명이나 성명도 발표하지 않다가 약 2주가 지난 후에서야 에너지 전환을 이유로 들었다. 

Abdulaziz bin Salman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생산용량 확대를 중단한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전환 중이기 때문이라며 아람코가 투자해야 할 부문은 석유, 가스, 석유화학, 재생에너지 등 다양하다고 밝혔다. 

또한 분쟁이나 자연재해로 대규모 공급 차질이 경우에 대비할 수 있는 막대한 여유생산능력이 있다고 bin Salman 장관은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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