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협력문서(TOR) 체결...기술 도입·활용 확대
올해 회원국 대표 워크숍·원자력 기술개발 컨설팅

[에너지신문] 아·태원자력협력협정(RCA) 사무국이 미국 에너지부(DOE)와 전자빔 도입 및 활용기술 전수를 골자로 한 신규 협력사업에 나선다.

19일 RCA 사무국에 따르면 사무국과 DOE는 오는 3월 이같은 내용의 협력문서(TOR)를 체결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전자빔 도입과 함께 농업·산업·보건·환경분야 등의 활용기술을 전수하는 것이다. 전자빔은 식품, 의료기기 멸균, 환경오염 물질 분해, 고분자 재료개발 등 세계적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는 기술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신규 협력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5년간 아태지역 전자빔 도입과 활용 확산을 목표로 다양한 인력양성 활동을 추진한다. TOR 체결을 계기로 향후 사업의 효율적 운영, 안정적인 예산조달 등 전반적인 사업 운영체제 및 역할분담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 지난해 10월 RCA 사무국이 개최한 '아태지역 원자력 협력 정책워크숍' 전경.
▲ 지난해 10월 RCA 사무국이 개최한 '아태지역 원자력 협력 정책워크숍' 전경.

이와 함께 사무국은 올해 상반기 중 ‘RCA 회원국 국가대표자 워크숍’을 개최한다. 신임 국가대표자들을 대상으로 RCA의 전반적인 사업 이해 및 국가 정책결정자로서의 역할수행 능력 증진이 목적이다.

워크숍은 RCA 회원국 내 원자력 기술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협력활동 지원의 일환이다. RCA 정책, 사업 현황 및 기획 등을 체계적으로 이해시키고 사무국이 추진 중인 다양한 활동과 그 역할을 홍보한다. 사무국은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원자력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아태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아태지역 원자력 기술개발 컨설팅’이 예정돼 있다. 올해는 베트남, 몽골 등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한다.

RCA 사무국은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국과의 기술협력을 원하는 원자력 분야를 발굴, 회원국과 국내 연구기관을 매칭시켜 가시적 협력 성과를 창출하는 기술수요 발굴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사무국과 인도네시아 국가과학기술연구혁신청(BRIN) 간 체결한 협력의향서(2023년 9월)에 기반한 컨설팅을 시범사업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협력대상국이 필요로 하는 세부적인 원자력 기술협력 방안과 정책 자문을 담은 보고서 발간 △해외 우수인력의 국내 대학·연구기관 파견 △국내외 연구자 공동연구 활동 지원 등을 통한 한국형 원자력 기술개발 경험 전수 등을 진행한다.

한편 RCA는 IAEA 내 원자력 기술 개발 및 훈련에 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협력 협정으로 지난 1972년 발효됐다. 현재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인도, 호주, 필리핀 등 아태지역 22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 활동 중이다.

RCA 운영 업무를 총괄하는 RCA 사무국은 2002년 한국에 설립된 이후 올해로 22년째를 맞고 있다. 원자력에 관한 회원국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 진행하고 있으며 회원국 간 협력 및 소통의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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