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불안 상황에 수요둔화 전망 대두로 

[에너지신문] 중동에서의 무력충돌 빈도가 증가하고 확전에 대한 우려도 증대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리스크 프리미엄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원유수요 둔화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의 전환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제금융센터는 국제원자재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를 통해 중동·러시아 리스크와 함께 글로벌 원유수요 불확실성, 미국의 원유생산 회복 기대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우선 중동·러시아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원유 공급차질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멘 후티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이 미국-영국 연합군의 공습 이후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 지원 무장세력의 요르단 주둔 미군 공격에 대한 미국의 보복 의지 천명 등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남부 석유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수 차례 드론 공격으로 해당 시설이 타격을 입음에 따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격화 및 러시아發 석유공급 차질 우려도 다시 대두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올해 세계 원유수요 기대감 속 불안감도 상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지급준비율 50bp 인하 등의 조치를 취한데 더해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예상이 상회했으며 IMF가 세계 성장률 전망을 0.2%p 상향하는 등 올해 세계 원유수요가 예상보다 강할 것이라는 기대가 부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IEA가 올해 세계 원유수요 증가폭 전망을 일일 124만배럴 증가로 상향 조정했다. 

당초 지난달 전망에서는 106만배럴 증가를 예상했었다. 

하지만 중국 부동산시장 불안이 여전하고 유럽과 일본 경제 불확실성도 이어지는 등 글로벌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원유수요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시각도 병존하고 있다.   

미국 원유생산도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록적 한파에 따른 노스다코타주 생산중단 등으로 1월 원유생산이 급감했으나 2월에는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예상되고 있어 생산량이 일일 1300만배럴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원유생산은 △셰일오일 손익분기점을 상회하는 국제유가 △시추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 △투자 확대 등으로 연중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중동에서의 무력충돌 빈도가 증가하고 확전에 대한 우려도 증대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리스크 프리미엄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원유수요 둔화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의 전환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OPEC+가 자발적 감산(1분기까지)에 나서고 있으나 이후의 생산정책을 놓고 회원국간 이견이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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