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선박 45척 건조‧30척 개조… 신조 LNG추진선 6척
LNG벙커링 동시작업 기술개발·액화수소 화물창 개념설계
선박용 LNG수입부과금 환급·저속 운항선박 입출항료 감면

[에너지신문] 올해 친환경선박 전환에 국비 1859억원, 지방비 434억원, 공공기관 129억원 등 총 2422억원을 투입해 친환경선박 45척을 건조하고 30척을 설비개량(개조)한다.

이같은 계획은 지난달 30일 해양수산부가 ‘제1차 친환경선박 개발·보급 기본계획(2021∼2030)’에 따라 수립, 발표한 ‘2024년 친환경선박 보급 시행계획’ 고시에 따른 것이다.

2024년 친환경선박 보급 시행계획은 △친환경선박 보급 촉진 △연료공급 인프라 확충 △친환경 선박시장 주도 생태계 조성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올해 친환경선박 전환에 총 2422억원을 투입해 친환경선박 45척을 건조하고 30척을 개조한다. (사진은 STS LNG선적 실증  테스트 모습)
올해 친환경선박 전환에 총 2422억원을 투입해 친환경선박 45척을 건조하고 30척을 개조한다. (사진은 STS LNG선적 실증  테스트 모습)

◆친환경선박 보급 촉진

이에 따르면 공공부문은 올해 총 48척을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중 28척은 전기추진선박이나 하이브리드 선박 등 친환경선박으로 건조하고,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며 비교적 최근에 건조돼 선령이 낮은 선박 20척은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DPF)를 설치한다.

민간부문에는 총 17척의 친환경선박 건조를 지원하고, 추가로 10척의 선박에 대해 친환경 설비 설치 시 이차보전 등 금융을 지속 지원한다.

해수부는 1차 기본계획에서 밝힌 공공선박의 친환경선박 전환비율을 2030년까지 83% 수준(총 388척 전환)으로 확대하기 위해 공공부문의 친환경선박 선제적 전환을 추진한다.

올해에는 1월 900톤급 1척과 1900톤급 1척의 하이브리드 추진선박을 인수한데 이어 소송으로 지연된 하이브리드 추진선박(대체, 900톤급 3척) 건조 공정을 재개해 2025년 상반기 완료할 예정이다. 또 2022년 지원대상이던 LNG추진선박 3척의 건조를 계속 추진하고, LNG지도선 장기계속 2차년도 준공(4월말, 590억원) 및 3차년도 계약(4월, 215억원)도 추진한다.

또 신규로 선령 25년 이상 노후지도선 2척(무궁화 10·34호)을 하이브리드 어업지도선으로 대체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추진선박 2척을 2~6월 보완 설계하고, 올해 9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건조한다.

이밖에 수산자원조사선, 순찰선·청항선, 항로표지선, 해양조사선, 국고여객선, 공동실습선, 상선실습선, 쇄빙연구선, 교육부 실습선, 병원선 등을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해 나간다.

선도적 전환의 공공부문에서 노후 공공선 대체를 위해 LNG 연료 추진선으로 새로 건조되는 선박은 6척이다. 2024~2025년 인도되는 어업지도선 3척, 2026년 인도예정인 쇄빙연구선 1척, 경상국립대 새바다호 4000톤급과 목포해양대 새누리호 5314톤급 등 국립대 실습선 2척 등이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414억원이 투입되고 있는 연근해 저탄소 어선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도 지속된다. 올해에는 하이브리드의 경우 시제선 도면 승인 및 건조, 핵심기자재 통합성능평가, 조업 실증이 추진되고, LPG선의 경우 LPG엔진 시제품 제작 및 예비검사, 연료공급시스템 위험성 평가 및 탱크 설계, 시재선 건조 등이 진행된다.

◆연료공급 인프라 확충

해수부는 LNG연료 공급능력 단계별 확충과 공급수단 다변화를 위해 LNG벙커링 동시작업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국비 150억원, 민간 16억원 등 총 166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LNG추진 벌크선의 LNG벙커링 동시작업 절차서 초안 개발 및 안전성 평가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최초로 LNG벙커링 동시작업 실증작업을 기술지원한 바 있다.

올해에는 LNG추진 벌크선박의 동시작업 표준절차서 개발 및 LNG벙커링 동시작업 사고영향 평가모델 개발, LNG벙커링 실증 1회 수행 등을 추진한다.

수소선박 안전기준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약 258억원이 투입된다.

올해에는 액상수소 하역 시스템 개념 모델, 수소연료 저장탱크, 연료공급시스템 및 액화수소 화물창 개념설계 선급 AIP인증 획득, 수소운반선박 화물처리시스템 통합자동 제어시스템 개발, 수소누출 예방 및 피해저감 기술 평가체계·대응지침서 개발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전기추진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을 위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약 265억원이 투입된다. 올해에는 전기추진차도선 국가보조항로 및 시범항로 투입을 위한 안전관리 소프트웨어 적용 등 안전성 검토, 수정‧보완 등 최적화 작업이 이뤄진다.

이밖에 올해에는 각 항만의 전력인프라,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수전설비 선박 입항, 여건 변화 등을 재검토해 2035년까지의 항만 육상전원공급설비(AMP) 구축 중기계획을 수립한다.

또한 울산항 달포부두에 신규 배치예정인 울산해양경찰서 LNG방제함 및 울산 해수청 선박을 대비한 해당부두 육상전원공급설비도 올해 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구축한다.

◆친환경 선박시장 주도 생태계 조성

올해 해수부는 202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선박 인증제도 운영 및 대상을 기존 선박에서 기자재까지 확대한다.

지난해 4월 선박수소연료전지설비 잠정기준을 제정하고 친환경선박 상용화 지원을 위한 법제도 제정, 개선안을 마련한데 이어 올해에도 친환경 기술 기준 개발 및 국제표준화 지원에 나선다.

친환경선박법 개정, 전기추진선박기준 전면개정, 민간주도 기술검증제도 도입 등을 통해 선도기술의 조속한 상용화 지원 등 법‧제도 정비에 나선다는 것이다. 신속한 친환경 신기술의 기술력과 안전성 검증 및 시장선도를 위한 민간주도 형식승인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아울러 올해에는 실제 운영선사와 계약을 체결해 국내 LNG선박 탑승 선원을 대상으로 시뮬레이터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LNG연료수급 시뮬레이터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 안전기반 소형 수소 추진선박 기술개발 및 실증도 추진한다. 3월 선박수소연료전지설비 잠정기준 개정안을 개발하고, 9월 전기추진선박용 핵심기자재 시험평가기준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11월 선박수소연료전지 시험평가설비 개발‧구축, 12월 선박용 수소충전소 안전기준 초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해수부는 관련 정부부처와 협력해 친환경선박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외국항행 선박연료용 LNG 수입부과금(톤당 2만 4242원) 전액을 환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산, 인천, 여수, 광양, 울산항에서 저속으로 입항해 항만 대기질 개선에 기여한 선박의 입‧출항료 일부를 감면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인증등급 3등급 이상인 선박을 취득하는 경우 인증등급에 따라 취득세 차등 감면도 시행한다. 화물수송을 기존 도로운송에서 연안운송으로 전환하는 사업자에게 보조금을 지원해 교통물류 친환경화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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