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가동이 또 다시 정지됐다.

100만kW급 한빛원전6호기가 21일 오후 갑작스럽게 정지됨에 따라 ‘관심’단계의 전력수급경보가 발령되는 등 우리는 또 한번 전력수급 차질이라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봉착했다.

한빛6호기는 원자로냉각재펌프 1대가 가동 정지해 발전이 중단에 이르게 됐다는 게 관련 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23일 현재 가동 중단에 이른 원전은 한빛6호기를 포함해 고리 1호기, 신고리 1·2호기, 월성 1호기, 신월성 1호기 등 전국 원전 23기 중 총 6기에 해당한다.

100만kW급의 원전이 정지함에 따라 전력당국이 취한 조치는 절전규제. 공공기관부터 산업체, 일반 가정까지 절전을 강화하도록 규제하고, 원전가동 중단의 원인을 조사하는 일이 되풀이 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폭발 사고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원자력발전은 저렴하지만, 치명적인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전가동 중단이 되풀이되면서 그 위험성을 망각하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

찜통더위 속 절전냉방이 어느 덧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게 다가오듯이, 되풀이 되는 원전가동 중단과 실효성이 떨어지는 전력수급계획도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여겨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우려된다.

아무쪼록 정확한 에너지수급계획 수립과 함께 안전하고 정확한 원전 예방정비가 이루어지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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