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친환경 모바일기기 경험 가능"

세계 최고 권위의 안전 규격 개발 및 인증 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의 환경 사업 담당 UL 환경(UL Environment)은 美 친환경가전협회(Green Electronics Council, GEC)와 함께 전자제품 환경 평가 시스템인 EPEAT(Electronic Product Environmental Assessment Tool)에 UL110 모바일 규격을 등재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UL 환경과 GEC는 UL 110 규격이 EPEAT 규격에 부합하도록 제조사와 환경 단체, 구매자들과 함께 세부 내용을 조율해 갈 예정이다.

이번 협업으로 UL은 2006년 EPEAT 규격이 제정된 이래 환경 기준 관련 GEC의 최초 외부 협력 기관이 됐다. 새로운 EPEAT 모바일 규격의 기저가 될 UL 110 규격은 개정 및 승인 과정을 거쳐 2014년 초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UL에 따르면 휴대전화의 평균 수명은 18개월 이하로 폐기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12년 美 환경보호청(EPA) 보고서를 보면 2010년에만 버려진 모바일 기기는 총 1억5200만대에 달했다. 2012년 미국에서만 판매된 스마트폰이 1억880만대에 육박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환경과 관련된 지속가능성 및 재활용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UL110의 UL 에코로고(ECOLOGO) 인증은 제조와 폐기에 이르는 휴대전화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이 환경과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제조사와 판매자, 구매자가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손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해주며, 또한 구매 관련 정부 요건에 부합함을 보여준다. 제조사들은 EPEAT 및 UL110 개정안이 보다 지속가능한 시장 생태계의 청사진을 보여준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는 것이 UL측의 설명이다.

황순하 UL코리아 사장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모바일 기기의 지속가능성 혁신 중심에 UL이 있다”며 “UL 110의 깐깐한 안전 과학 기준을 통해 기업은 물론 소비자들도 보다 친환경적인 모바일 기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PEAT 시스템에 등재된 제품은 UL의 지속가능한 제품 데이터베이스(Sustainable Product Database)에도 등록된다. 인증된 휴대전화에는 UL 환경 에코로고 인증마크가 부착돼 소비자들의 건강한 구매를 돕게 된다. 현재까지 UL 110 인증을 획득한 제조사 및 통신사로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HTC, 모토로라 모빌리티, 블랙베리, 교세라(Kyocera), ZT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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