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선박 확보 경제적 운임-불황 속 경쟁력 강화 ‘윈-윈’

한국중부발전(사장 최평락)이 해운사와 4000억원 규모의 장기용선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중부발전은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에서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김경득 SW해운 사장 등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상선, SW해운과 함께 신보령화력 및 신서천화력 연료(유연탄)수송을 위한 장기용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부발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중부발전이 호주,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유연탄을 현대상선이 2018년 1월부터 15년간 18만톤급(Capesize)으로, SW해운은 8만톤급(Panamax)으로 운송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중부발전의 현재 유연탄 수입량은 연간 1400만톤으로, 신보령 1·2호기(1000MW급×2기) 및 신서천 1·2호기(500MW급×2기)가 준공되는 2019년 이후에는 유연탄 수입량이 연간 2400만톤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에 이어 체결된 이번 계약으로 해운사는 매년 약 250억원의 수송운임 수입이 발생, 해운시장 불황으로 수익성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중부발전 또한 이번 계약으로 회사 최초 18만톤급 대형선박을 확보해 발전용 유연탄 수송의 경제적 운임으로 경쟁우위를 확보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은 “중부발전과 해운사, 그리고 해운사 간 동반성장의 길을 연 성공적인 계약”이라며 “3사 모두 지속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부발전은 지난 4월 장기용선 입찰에서 국내 최초로 선형별 낙찰방식을 도입했으며 이번 입찰 역시 동일한 방식을 적용, 대형선사와 중소선사의 동반성장을 지원하고 입찰 방식 선진화를 통해 해운사 업무 부담을 크게 줄인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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