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내내 사상 최악의 전력위기를 맞았지만 국민들의 절전 동참과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전비리로 인한 원전 3기의 가동 중단과 함께 당진화력발전소 3호기가 고장나고 서천화력발전소 2호기도 펌프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됐었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최악의 전력위기를 대비하기 위해 정부는 냉방기 가동 중지, 실내조명 완전 소등, 사용하지 않는 사무기기 전원차단 등 강도 높은 절전 대책을 취했다.

전 국민의 절전 참여는 특히 빛을 발했다. 매일 매일 전력수급비상 경보가 발령됐지만 가정, 산업계 등 민간의 자발적인 절전 노력과 공공기관의 신속한 절전 이행으로 예비력이 400만kW 이상의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최악을 사태는 넘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찜통 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전력수급상황에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우리는 이러한 사상 최악의 전력위기 상황을 진작부터 수십차례 지적해 온 바 있다. 전력수급문제는 갑자기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당초부터 전력수급계획상 많은 오류가 있다는 주장은 수없이 제기돼 왔다. 이번 같은 전력수급 위기는 다가올 동절기, 내년, 내후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다시 한번 정책당국에 국가 에너지수급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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