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에너지 업계는 셰일가스라는 광풍에 휩싸였다.
셰일가스가 마치 에너지 강국으로 가는 황금열쇠라도 되는 양 곳곳에서 기대와 관심이 넘쳐났으며, 전 세계 시장에서 셰일가스가 넘쳐날 터이니 천연가스 도입부분을 개방해야 한다는 요구 또한 휘몰아쳤다.
하지만 당시 우리는 셰일가스에 거는 지나친 환상을 경계할 것을 주문하며, LNG 직수입 확대 및 판매 또한 보다 신중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셰일가스에 대한 국내의 과도한 움직임은 바이어인 우리의 입장에서 향후 직접적인 LNG 구매계약 협상 시 결코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임이 뻔했기 때문이다.
셰일가스가 향후 에너지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임에는 분명하지만 지나친 낙관론은 위험하고 불안한 것이라는 점 또한 명확했기 때문이다.
때마침 셰일가스 관련 논의의 장에서는 기존에 제기됐던 셰일가스에 대한 장밋빛 환상에서 벗어나 보다 현실적인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보여 다행이다.
북미 셰일의 수출 여부 등 변수가 많아 가격효과 등에서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들이 다수 등장했다.
이와 같은 전망은 구매자인 우리가 왈가왈부 해 봐야 결국은 열쇠를 쥐고 있는 판매자가 모든 상황을 결정할 것이니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하다.
에너지 확보를 위한 경쟁은 전쟁터에 비유되곤 한다. 전쟁에 임하는 상황에서 너무 많은 전략을 노출하는 것은 금물이다.
에너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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