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1.9% 감소…수주시장 다변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회장 최길선)는 올 상반기 해외플랜트 수주실적이 28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세계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노르웨이 가스생산 플랫폼과 나이지리아 FPSO 1기에서 각각 11억달러와 17억달러, 현대건설과 GS건설·SK건설이 UAE(Satah Al Razboot) 프로젝트와 베트남(Nghi Son) 프로젝트에서 각각 19억달러와 21억달러를 수주하는 등 대형 해양플랜트 및 오일·가스 플랜트의 견실한 수주세에 힘입어 전년동기(286억달러) 대비 소폭 감소(-1.9%)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대형 해양플랜트 수주에 힘입어 유럽(74.8억달러)과 아프리카(17.2억달러) 지역에서 265.6%와 219.6%의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아시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가장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고, 중동 지역의 경우 대형 석유화학, 발전 프로젝트 발주가 감소, 수주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44.4% 줄어들었다.

특히 2011년 2분기 49.9%를 차지했던 중동지역 수주 점유율이 올 2분기에는 19.8%를 기록하는 등 중동 위주의 수주 편중에서 벗어나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수주지역 다변화가 뚜렷이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올 2분기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의 점유율은 31.6%와 7.9%로 8.5%와 2.4%를 기록한 전년동기에 비해 3배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아울러 정부는 하반기에도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 기대 등으로 인해 수주실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동 등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플랜트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남미, 아프리카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어, 정부는 해외 플랜트 수주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수주지원 활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한-말레이시아 오프쇼어 비즈니스 플라자 개최(KOTRA, 7월) 등 국내 기자재 기업과 해외 기업의 협력을 통해 우리기업의 해외 해양플랜트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제6차 한-아프리카 산업협력 포럼(10월), 2013 플랜트 인더스트리 포럼(11월) 등을 통해 해외 주요 발주처의 고위인사를 초청, 우리 기업에 발주 프로젝트 정보와 수주 상담 기회 등을 제공하는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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