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저성장 구조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전력사용량은 동하계 기간마다 최대 수요를 갱신하고 있다.

급증하는 전력사용량은 대부분 유연탄, 원자력, LNG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여기에 비상발전기까지 더해 4대 발전이 약 8만MW 규모로 국내 전력수요를 지탱하는 근간이다.

이에 반해 집단에너지, 산업체열병합, 소형열병합 발전설비 규모는 1만1346MW에 그치고 있다.

비좁은 국토에 대규모 발전소와 송배전망 설치에 드는 비용, 노력 등을 감안하면 분산형 전원 보급은 걸음마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중 자가열병합발전의 경우 분산형 전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지만, 그 역할에 대한 가치가 국가적, 사회적으로 충분히 인지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분산형 전원은 중앙집중형발전소와 송전망 건설을 피할 수 있으며, 송전손실을 줄이고 오염물질 배출을 저감하는 매우 효율적인 발전 시스템이다.

일본의 경우 원전 사태 이후 자가열병합발전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경제성을 이유로 이미 설치된 시설조차 가동을 중단하는 등 퇴보하는 양상이다.

당장의 경제성이 아니라 국가적인 비용효과 측면을 활용해 자가열병합발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제도가 마련돼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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