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음악보다도 도전과 인내, 혁명, 그리고 환희에 이르는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베토벤의 음악. 그중에서도 견줄 것이 없는 베토벤 교향곡 9번(합창) 4악장(환희의 송가).

지난 16일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4년 7개월여의 사장 직무를 끝내고 이임식을 가졌다.

주 사장은 이임사에서 인생을 교향곡에 비견한다면 자신에게는 아직 교향곡 4악장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경북 봉화군 옥방에서 1967년 서곡이 시작됐고 1악장을 캐나다 퀘벡주 금은동광산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1978년에 끝냈다고 설명했다. 2악장은 현대에서, 3악장은 도입부를 광물공사와 STX에서, 그리고 가스공사에서 3악장을 끝냈다고 설명했다.

주 사장은 가장 좋아하는 교향곡이 베토벤 교향곡 9번이고 자원으로 자원봉사하며 4악장 합창을 하려한다며 가스공사 직원들의 동참을 기대했다.

가스공사를 떠나지만 에너지산업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우리는 4년 7개월간 에너지업계를 위해 보여준 그의 뜨거운 열정과 지칠줄 모르는 강한 에너지를 잘 기억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4악장이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분명 그가 걸어왔던 길에 비춰볼 때 아름다울 것이라고 상상한다.

그가 가진 해외에서의 인적 네트워크와 4년 7개월동안 보여준 가스공사 사장으로서의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를 우리 가스산업계의 염원인 ‘WGC 한국 유치’에 보태달라면 과한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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