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관 첫 해외 출장…에너지 협력범위 확대 제안

산업통상자원부 한진현 2차관(통상ㆍ자원담당)이 중동 신흥시장 선점과 우리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경제통상 사절단을 이끌고 이라크로 첫 해외출장에 나섰다.

원유매장량 세계 5위의 자원부국이기도 한 이라크는 2017년까지 에너지, 전력, 주택, 철도 등 주요 인프라 재건을 위한 275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들을 발주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최근의 폭탄테러 등을 감안, 이라크 정부로부터 사절단의 안전을 위한 방탄차량, 방탄조끼, 무장경호 등의 안전대책을 지원받았다.

산업부는 이번 사절단의 통상진흥 활동을 통해 독일, 중국, 영국 등 주요국들과의 이라크시장 선점경쟁에서 앞서 나간다는 복안이다.

산업부는 지난달 25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5대 정책방향의 하나로 ‘산업과 통상을 연계한 글로벌 시장 개척’을 제시한 바 있다.

글로벌시장 개척의 일환으로 산업부와 코트라가 양국의 협력방안 모색을 위한 ‘한-이라크 경제통상협력포럼’을 1일 바그다드에서 개최한 것.

이라크측은 말리키 총리, 석유부장관, 국가투자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재건 프로젝트의 진행계획과 참여방안을 설명했다. 우리측은 한국의 전후복구와 경제발전 경험, 정보화, 의료서비스 현황 등을 소개하고 양국의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한진현 차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을 전쟁의 폐허에서 경제강국으로 만든 주인공으로 한국기업들을 소개하고, 이라크의 재건과 경제발전을 위해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이어, 한 차관은 이라크 알 샤리스타니(Hussain Al-Shahristani) 부총리, 루아이비(Abdul-Kareem Luaibi Bahedh)석유부 장관, 알 아라지(Sami Al-Araji) 국가투자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기존 에너지 협력관계를 넘어 양국의 협력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오후에 개최된 상담회에서는 이라크 보건부, 전력부, 주택건설부 등 14개 중앙정부 기관, 7개 지방정부 발주처, 유력기업 120여개사가 참가해 우리기업과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이라크는 대규모 재건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어서 이번 사절단 파견이 우리기업이 이라크 재건시장에 진출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부와 코트라는 향후에도 우리기업의 이라크 진출 지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한-이라크 경제-에너지 협력 운영위원회’의 연내 개최를 추진하고 있으며 코트라도 하반기 ‘이라크시장 진출 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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