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개설 1년만에 안정…가격인하 유도”

지난해 3월30일 개장한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시장이 1년만에 자리잡았다.

특히 경유의 경우 1년전과 비교해 일평균 거래량이 88배 늘었고, 지난 2월 기준 국내 전체 소비량 중 10%가 전자상거래를 통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유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823만6000리터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전자상거래시장 개설 직후 하루 평균 거래량이 9만4000리터 였던 것을 감안하면 88배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휘발유의 하루 평균 거래량도 2만6000리터에서 94만5000리터로 늘어나 36배 증가했다.

국내 소비량 중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월별 비중은 경유가 4∼10%, 휘발유는 2~2.2% 수준이다.

또 정유사 직영주유소를 제외한 1만1032개 전국 자영주유소 중 1317개, 즉 12%에 달하는 주유소가 전자상거래에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유의 전자상거래 가격은 장외 공급가격보다 리터당 60~103원 저렴한 선에서 형성되고 있는 상태다.

거래소는 전자상거래 개설 후 수입사 및 자가·알뜰상표 주유소의 거래 비중이 확대돼 국내 정유사의 독과점적 시장지위가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김원대 한국거래소 상무는 “전자상거래 시장가격이 장외 석유시장의 지표가격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주유소의 가격협상력을 제고하고, 장외 석유제품 가격인하를 유도하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참여가 저조한 정유사도 앞으로 전자상거래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주요 정책사안인 석유시장 경쟁촉진을 통한 물가의 구조적 안정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래소는 29일 부산 본사사옥에서 정부, 정유사, 수입사 등 관련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전자상거래시장 개설 1주년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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