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기평, 기술사업화 난관 중소기업 지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원장 안남성)은 에너지 R&D를 수행한 중소기업 중 우수기술역량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상황의 변동에 따라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선정해 R&D기회를 주는 '마중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마중물이란 펌프로 물을 퍼 올리기 위해 처음 주입하는 한바가지 물을 의미한다. '마중물 프로젝트'는 중소기업이 에너지 R&D 사업화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제로부터 교훈과 시사점을 얻어 기회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에기평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에너지 기술사업화를 추진하는 중소기업의 도전정신과 사업화 성공을 견인하는 지원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에기평은 기 지원 과제에 대한 사후평가를 통해 중소기업이 과제수행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역량과 사업화 요구수준 간의 간극을 파악하고 이를 메꿀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에너지 R&D를 지원할 계획이다.

에기평이 과거 종료 5년 치 1100여개 과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성과활용분석에 따르면 에너지R&D를 수행하는 중소기업이 과제목표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시장 신규 진입에 따라 예측하지 못한 설비투자가 추가적으로 발생하고 이에 따른 투자부담으로 인해 사업화를 유보한 경우와  기술 및 제품에 대한 시장환경의 수요변경에 따라 사업화를 유보한 경우가 그것이다.

중소기업은 과제종료 이후 사업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제품개발에 대한 이해 및 역량이 확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에기평은 '마중물 프로젝트'를 통해 중소기업이 정부과제 수행과정에서 축적한 역량과 사업화의 간극에 추가적 마중물 투자(Activation Energy)를 부과해 중소기업의 시장진입을 촉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에기평은 종료과제에 대한 특허, 논문 등 확보된 기술역량에 대한 성과분석을 토대로 대상후보를 1차적으로 선정하고 3배수 후보군에 대한 기업실태조사를 올 2월부터 3월까지 실시한다.

또 실태조사 시 기업 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사업화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번 마중물프로젝트 대상 기업참여의 의지를 파악하고 기업이 확보한 설비 등 역량기반과 단기적 비용대비 편익의 경제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마중물프로젝트'는 3배수 후보에 대한 실태조사 및 심의위원회를 통해 지원대상을 선정하고 4월 말 과제를 공고할 계획이다.

에기평은 향후 중소기업의 기술사업화 및 도전정신 배양을 위한 정규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지속적으로 지원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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