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고부가가치 기술로 경쟁력 확충

연관산업 다각화로 ‘시너지’ 효과  창출
 

단석산업 시화 본사 전경.
단석산업은 지난해 매출 3634억원을 기록한 국내 강소기업이다.

1965년 노벨산업사로 출발, 1995년 시화공장으로 이전한 단석산업은 단일 생산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의 리사지 업체로 부상했고 2000년대 중반 들어 국내 대표 바이오디젤 생산업체로 성장했다. 꾸준한 해외시장 공략으로 2009년 수출액 3500만달러를 달성했고 2012년 ‘7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해 수출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고매출의 비결은 ‘시너지’ 사업전략. 현재 단석산업의 사업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그룹의 모태인 정밀화학산업과 전략산업인 금속소재산업, 주력산업인 바이오디젤산업이 바로 그것. 

특히 금속소재, 바이오디젤, PVC안정제, 글리세린의 설비와 용도적 측면을 고려한 수직ㆍ수평적인 사업다각화로 뛰어난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는 분석이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다품종 소량생산 역시 경쟁력으로 꼽힌다. 현재 단석산업은 금속소재(비스무스 페로몰리), 산화아연, 재생연, 재생아연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대표 상품은 단연 리사지와 순연, 바이오 디젤로 볼 수 있다.

단석산업은 친환경에 기반을 둔 지속적인 고부가가치 기술개발과 수요창출을 통해 2015년 창립 50주년, 매출 5000억원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디젤

▲ 바이오디젤 플랜트
2007년 공장을 신축해 생산을 시작한 바이오디젤은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국내 대표 생산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대두유, 팜유, 폐식용유, 동물성 유지 등의 오일을 이용해 만든 바이오디젤은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탄소는 물론 산성비의 주범인 SOx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다.

때문에 정부는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경유에 2% 안팎의 바이오디젤을 혼합하도록 의무화한 상태.

단석산업은 한발 앞서 시장에 진입, 대규모 설비로 품질은 물론 8만M/T라는 생산성까지 갖춰 정유사의 선호도가 높다. 국내 주요 정유사에 연간 5만5000ℓ 이상를 납품하고 있고, 지난해 국내업계 최초로 유럽시장에 바이오디젤을 수출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2012년 연산 8만M/T의 오일정제설비를 준공해 저급의 폐오일을 청정 원료로 변환하는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해 발전이 기대된다.

▲순연

▲ 단석산업 군산 재생연 공장
금속소재사업의 대표제품인 순연은 자동차와 산업용 배터리의 주원료다. 자동차 산업 성장과 함께 수요가 늘고 있어 2011년 군산 재생연 공장을 준공해 제품생산에 돌입했다.

특히 폐배터리를 재생해 순연을 생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완성품을 다시 배터리회사에 납품하는 산업밸류 체인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밖에도 금속소재 설비는 세계적인 플랜트 수준이며, 2010년 내구성 강화에 쓰이는 특수금속인 페로몰리브데넘 출시하는 등 고부가자치산업 확대를 통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리사지

▲ 화면 디스플레이 등 리사지를 활용하는 제품
리사지는 일종의 산화납으로 전자파를 막아내거나 제품의 틀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정밀화학산업 군의 대표 상품이다. TV 브라운관용 유리 등 디스플레이 제품과 고급 크리스털 제품, 방청도료 등에 활용된다.

원료가 납인 만큼 유해성제거가 필수다.  단석산업은 자체 기술 개발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1300도의 용광로에서 납덩어리를 녹여 납물로 만든 뒤 이를 산소와 결합해 납이 인체에 해롭지 않도록 산화하는 리사지 제조기술을 개발했고, 이어 리사지와 규사를 혼합한 뒤 전기로에 넣어 730도로 용융시켜 규사 코팅이 입힌 담황색 알갱이 규산연을 만들어 무공해 제품을 선보였다.

리사지와 규사를 일정 비율로 배합해 녹여내는 용융기술, 규산연 제조를 위한 전기로의 독자 개발 등 앞선 기술력은 국내 시장 선점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시화에 위치한 단석산업 생산공장은 납을 산화시킨 연산화물 단일 공장으론 세계 최대 규모로 TV 브라운관, 광학유리, 크리스털 등에 사용되는 연산화물은 국내 시장 점유율 95%에 달하며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지로 수출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