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통상장관 “모든 요소 고려”

이스라엘이 키프로스에 지중해 천연가스전 개발을 위한 협력을 제안했다고 키프로스 뉴스통신 CNA가 19일 보도했다.

키프로스 정부대변인은 이스라엘 에너지회사인 델렉 그룹(Delek Group)이 키프로스에 천연가스 터미널을 공동 건설하자는 제안을 담은 서한을 대통령궁에 전달했다고 전날 밝혔다.

델렉 그룹은 이 터미널은 이스라엘 측 해역의 가스전에서 추출될 천연가스를 키프로스에 공급하기 위한 저장소는 물론 이 가스전과 인접한 키프로스 측 가스전 개발을 위한 플랫폼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안토니스 파샬리데스 키프로스 통상장관은 20년에 걸쳐 모두 62억달러의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최종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모든 요소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스라엘과의 협력 가능성과 지중해 자국 영해의 가스전 개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파샬리데스 장관은 전날 에너지부, 전력 및 에너지 감독 당국, 국영 천연가스회사(DEFA) 등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하고 나서 이같이 밝혔다.

키프로스는 천연가스를 최대 에너지원으로 삼는다는 목표 아래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 남부 지중해 연안에 있는 바실리코에 터미널을 건설해 천연가스로 변환시킨다는 에너지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최근 지중해 이스라엘 측 해역에 있는 레비아탄 가스전에서 엄청난 가스 매장량이 확인됨에 따라 이 가스전과 맞닿은 키프로스 측 가스전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레비아탄 가스전에는 이스라엘이 사용하는 가스를 100년간 충당할 수 있는 규모인 4500억㎥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양국은 지중해 연안 가스전·유전의 본격적인 탐사·개발을 앞두고 지중해 내 양국 간 배타적 경제수역을 설정하는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향후 가스전·유전 개발에 따른 분쟁 소지를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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