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조석 차관, 강원도 몰리브덴 광산 현장 방문
지식경제부 조석 차관은 지난 2~3일 양일간 강원도 정선과 제천에 위치한 몰리브덴 광산(NMC몰랜드) 및 석회석 광산(충무화학)을 차례로 방문하여 국내 광업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국내 광산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광산 근로자 및 보안업무 담당자를 격려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과거 1950년대 국내 광업 생산액은 우리나라 수출액의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으나 산업화의 진전, 중국의 저가 수출 공세 및 석탄 합리화 정책이 진행되면서 그 비중이 현저히 축소되고 국내 광물 자급도는 1980년대 30%대에서 2011년 6.1%로 하락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석회석, 규석, 납석 등 비금속광물의 자급도는 70%대 수준을 유지하며 제철, 시멘트, 화학, 건설 등 주요 산업의 핵심 원료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최근 광물가격 상승, 자원시장 불안전성 확대, 자원민족주의 확산 등에 따라 국내 광물 개발의 중요성은 날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 광업의 육성은 산업 원료 광물의 안정적 공급 뿐 아니라 해외자원개발이나 향후 북한 진출에 필수적인 전문인력 양성, 기술․경험 축적 등 자원개발 기반 마련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국가 보유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및 고용․투자 확대, 부가가치 창출, 지역산업 육성 등의 측면에서도 해외자원개발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바, 국내 광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국내 금속광 재개발 계획'을 수립, 광산 재평가 및 재개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0년 NMC몰리브덴 광산(제천)을 비롯, 현재 금음 몰리브덴 광산(울진), 대한광업 철광산(아연), 가곡 연아연 광산(삼척) 등의 재개발 추진을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1992년부터 장비의 현대화 지원과 더불어 갱도 대형화 지원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및 환경친화적 광산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9년 5월에는 '국내 광물자원 산업 선진화 방안'을 마련, 국내 중․대형 광산을 집중 육성하고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조석 차관은 2일 국내 유일의 가행 몰리브덴 광산인 NMC몰랜드 광산을 방문하여 그간의 재개발 노력과 성과를 치하하고 광산 안전 및 생산성․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NMC몰랜드 광산은 지난 1966년 금성광산으로 출발하여 1988년 채산성 악화 등으로 휴광되었으나 최근 광물가격 상승과 매장량 확보 노력 등에 힘입어 재개발돼 2010년 본격 생산을 시작했으며 올해에는 1300톤의 몰리브덴 생산능력을 갖추었다.
특히 NMC몰랜드 광산은 재개발 단계부터 갱내에 선광설비를 설치하고 장비를 현대화하여 소음, 환경 문제를 최소화한 환경친화적 광산개발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내부식성․극고온성 특성을 지닌 몰리브덴은 항공기 재료, 스테인리스 등 특수강 제조에 필수적인 희유금속임에도 1980년대 후반 이후 국내 생산이 전무하여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NMC몰랜드 광산이 재개발됨에 따라 국내수요의 약 6~7%에 해당하는 자급능력을 갖추게 됐다.
지난 2011년 몰리브덴광의 국내 수요는 약 2만톤으로 NMC몰랜드 광산 생산능력은 연간 1300톤 가량이다.
이어 조석 차관은 충무화학 석회석 광산을 방문하여 한국의 대표적 비금속광물인 석회석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국내 부존 자원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충무화학은 제품 다양화 및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석회석이 활용되는 다양한 분야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선진 설비 도입과 기술 이전에 적극 노력하고 있는 광업 기업이다.
석회석은 국내 광산물 생산액의 6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자원으로 제철, 화학, 발전, 농업과 의약, 제지 등 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산업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
2011년 국내광산 생산액 1조7991억원 중 석회석 생산액은 전체의 60.8%인 1조934억원이다.
아울러 조석 차관은 3일 국내 광업 발전과 광산 무사고를 기원하는 안전기원제를 개최하여 광산 근로자 및 보안 담당자들을 격려했다.
국내 광산재해는 2000년에는 사고 172건, 재해자 177명이 발생했으나 2011년에는 사고 27건, 재해자 28명으로 최근 10여년간 1/6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철저한 사전 예방, 교육 등을 통해 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지난 1982년부터 광산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갱내 작업환경개선 및 재해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시설․장비 구입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에너지시설 안전점검 민관합동위원회(전력․석유․가스․원전․광산 등)'를 발족하고 4개월간 광산분야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광산보안법 개정 작업, 광산 보안․안전교육 프로그램 강화 등 광산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