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지역본부, 2개 광역시 맞춤형 관리

부산, ‘에코드라이빙’으로 연료비절감
울산산단 태양광발전·폐열재활용 추진

에너지관리공단은 전국적으로 총 12개의 산하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이들 지역본부는 각 담당 지역의 에너지절약 및 친환경에너지 확대 등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밀착형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본지는 에너지관리공단 12개 지역본부 현장취재 및 지역본부를 이끌고 있는 각 본부장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려 한다./편집자 주

▲ 지난 여름 부산에서 실시된 대규모 절전캠페인.

▲지역에너지 네트워크 활용 극대화

에너지관리공단 부산·울산지역본부(본부장 이선업)는 부산과 울산이라는 대도시를 전담하고 있는 만큼 ‘지역에너지 네트워크(District Energy Network)’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올 초 지역에너지 자문위원을 선정, 정례회 개최 및 수시 자문을 통한 지역사회와의 결속력 강화를 주도하고 있다.

또 부산지역의 그린시티 구현 프로그램 및 아이디어 확보를 위한 ‘지역에너지 자문 및 실무위원회’도 적극 활동 중이다.

건물, 수송, 가정, 산업부문에서 부문별 에너지사용 전담 자문팀을 구성,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맞춤형 에너지절약 및 설비효율향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녹색생활실천문화 확산을 위한 지속적이고 영향력 및 신선함을 갖춘 홍보프로그램 개발, 지자체 등과 공동 실시하고 있다.

지난 8월 호텔 등 에너지다소비사업장 담당자를 대상으로 전력피크타임 절전운영교육을 실시했으며 지역방송과 연계, 생활 속 에너지절약 TV프로그램을 연말까지 정기 방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고효율조명기구를 판매, 수익금을 불우이웃에 기부하고 ‘그린스쿨’ 구축을 위한 초·중학교 에너지사용 실태 조사 및 관련 DB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 신재생에너지 설비 관리 강화

부산울산본부는 지역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대한 B/S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A/S 민원이 발생하기 전 설비소유주와 유선통화점검 및 현장방문점검을 실시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내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 증가를 위해 지자체와의 업무협력 강화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지역은 해상풍력, 울산은 공장지붕을 활용한 태양광발전 등 지역특성에 맞는 에너지원 보급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각 지자체들의 보급 보조금 증액도 추진 중이다.

▲‘No CO₂!, Yes! GreenLife’

부산·울산지역본부는 지역 내 에너지다소비업체들의 자발적 온실가스감축 및 목표관리대상 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린시티(Green City) 모의탄소배출권거래제 및 목표관리제 실무교육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에너지절약문화 확산 및 고효율 기자재 보급 활성화를 위한 현장밀착형 기술자문 및 정보제공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 시민이 참여하는 온실가스감축 활성화 홍보 프로그램 ‘No CO₂!, Yes! GreenLife’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 울산에서도 시민단체와 연계한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개최했다.

▲소비 부문별 맞춤형 절약 프로젝트들

건물, 수송, 가정, 산업의 4대 부문을 보면 부산은 수송과 가정부문이 전체 에너지소비량의 약 70%를 차지하며 울산의 경우 산업부문 에너지소비량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약 85%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부산·울산본부는 지역별 맞춤형 에너지절약 프로젝트를 실시, 호응을 얻고 있다.

건물부문에서는 지역내 ‘건물에너지등급 평가사’ 다수 확보를 통한 자발적 에너지절약을 유도하기 위한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송부문에서는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업계와 연계, 연비 향상을 목표로 하는 ‘에코-드라이빙’ 프로그램의 참여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

가정부문에서는 난방용 온수온돌 내 스케일 제거사업을 통해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있으며 대기전력차단콘센트 사용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산업부문에서는 에너지효율향상사업 자금지원을 강화하고 특히 울산시의 경우 지역 특성에 걸맞게 산업체 잉여폐열 활용을 권장, 추진하고 있다.

▲지난 여름, 에너지절약 위해 뛰다

지난 여름, ‘에너지절약은 가정에서부터(Start At Home First)’라는 슬로건으로 Bottom-Up 방식의 에너지절약실천 활동을 목표로 부산·울산본부는 지자체 및 시민단체와 협력해 산업체와 가정에서 국가전력수급 위기상황을 인지하고 자발적 절전운동에 동참하도록 독려했다.

저탄소 녹색생활 실천을 돕는 자원봉사자인 그린코디네이터들이 각 가정을 방문, 에너지절약 실태를 점검 및 절약방법을 안내했다. 부산시와 협력, 선발된 90명의 그린코디네이터가 3개구 2700여세대에 대한 방문점검을 실시한 바 있으며 울산지역은 시민단체와 연계, 100여명의 그린코디네이터가 외식업소 100개소 및 일반가정 1000여세대를 방문했다.

여름은 지나갔지만 난방에너지 소비가 급증하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 앞으로도 그린코디네이터들을 활용한 틈새에너지잡기 운동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인터뷰] 이선업 에너지관리공단 부산·울산지역본부장
“직원들이 편안해야 업무가 잘 되죠”

 

 

“에너지 소비 특성이 다른 2개 광역시를 모두 관리하기가 만만치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이 똘똘 뭉쳐 체계적, 효율적으로 업무를 실시하기에 크게 어려운 부분도 없습니다”

이선업 본부장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다. 그는 업무 지시에 있어 절대 직원들을 다그치지 않지만 그들이 스스로 열심히 일하도록 만든다.

에너지관리공단에 입사한지 30년이 넘은 고참 중의 고참으로 오랜 경험과 함께 이론과 현장을 아우르는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는 이 본부장은 부산과 울산이라는 대도시 두 곳의 에너지 전반을 모두 책임지고 있다.

그는 두 광역시의 에너지소비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절약사업’을 효율적으로 개발, 운영하고 있다.

“부산은 제2의 수도로 많은 인구가 모여 있어 가정에서의 에너지소비량이 많으며 항구·물류도시답게 수송용 에너지 소비 또한 큽니다. 중공업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밀집한 울산의 경우 산업부문의 소비량이 압도적으로 많지요”

이에 따라 부산에서는 대중교통 연비 향상을 위한 ‘에코드리이빙’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방송을 통한 시민 홍보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대규모 산업단지의 공장 지붕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산업체 에너지절감은 물론 RPS 대응을 통한 판매수익을 마련, 일거양득의 효과도 노리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울산시 및 울산석유화학단지 집단에너지사업자인 (주)한주 등과 ‘광역 스마트 스팀 네트워크 구축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울산석화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잉여스팀을 재용해 에너지비용을 절감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획기적인 사업으로 공단이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상 업체간 요금조정문제 해결 등이 남아있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시될 예정입니다”

이 본부장은 아울러 에너지절감을 위해 한국난방관리(주) 등과 협력, 온돌 찌꺼기를 제거하는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범적으로 실시한 결과 찌꺼기 제거만으로 상당한 효율 향상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확대 시행하기 위해 적극 준비하고 있지요”

이 본부장은 “직원들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때문에 직원들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직원들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강조했다.

▲ 사무실 내부 전경. 직원들이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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