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2시 7333만kW, 예비율 5.3%
홍석우 장관, 전력거래소 급시 방문점검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자 홍석우 지경부장관(사진 중앙)이 전력거래소를 25일 급시 방문해 대비책을 의논하고 있다. 홍장관 오른쪽이 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사장, 왼쪽이 조종만 중앙관제센터장. 

지난 23일부터 전국이 30°C를 웃돌며 여름철 최대전력수요가 연 3일째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전력거래소에 의하면 25일 오후 2시10분 순간최대 전력수요가 7333만kW(예비율 5.3%)을 기록했다. 당시 예비전력은 390만kW였다.

2시14분에는 순시전력이 376만kW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400만kW를 회복했다. 이 수준이면 관심단계다.

지경부는 “이와 같은 예비전력은 민간발전기 가동, 산업체 휴가조정 및 수요관리 대책 등을 통해 300만kW 이상의 수요를 감축한 이후의 수치로 별도의 조치가 없었을 경우 예비전력은 100만kW 이하에 불과할 정도로 전력수급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24일 오후 3시에는 최대전력수요가 7291만kW(예비율 6%)를 기록, 전날 기록한 7260만kW(전력예비율 6.0%)를 경신했다.

전력거래소는 폭염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해 24일 오후3시, 25일 오전 11시, 오후1시, 오후3시 각각 전력수요시장을 개설해 100만kW의 예비전력을 확보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역대 최고전력수요는 올 2월2일 기록한 7383만kW였다.

전력상황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자 지식경제부 홍석우 장관은 25일 오전 10시 전력거래소 중앙급전소를 불시 방문, 최근 폭염으로 인한 전력수급 상황과 대응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전력거래소 남호기 이사장은 최근 폭염으로 “오늘부터 금요일까지가 예비전력이 300만kw대로 떨어지는 고비상황이며 산업계가 휴가에서 복귀하는 8월 중순이 더 위험한 상황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하고 “이에 대비해 고리1호기의 조속한 재가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홍 장관은 “6월 하순부터 현재까지는 수요관리를 하지 않았지만 23일부터 몰아닥친 폭염으로 수요관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하고 “수요관리에도 불구하고 오늘부터 모레까지는 관심단계로의 진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홍장관은 “국민들이 전력 피크타임에 최대한 절전을 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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