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수입량 전년과 비슷하나 금액은 상승

올 상반기 에너지 수입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수입액은 단가상승으로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가 19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에너지 수입량은 지난해 상반기 1억4690만톤이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약 0.4% 증가한 1억4750만톤에 그쳤다. 그러나 에너지수입액 지난해 상반기 712억달러에서 올해 815억달러로 14.6% 증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석탄 수입량은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원유는 2/4분기 들어 상승세로 전환되었으며 가스는 연초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입에너지 가운데 가스 수입가격 증가율이 전년대비 26.2% 상승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석탄은 작년 하반기에 비해 7.1% 감소, 원유는 전년대비 11.3% 상승했다.

수입량을 기준으로 에너지 품목별 동향을 살펴보면 석탄이 42.7%로 가장 많았고 원유(42.4%), 가스(14.9%)순이었다. 

수입량은: 원유가 6360만톤으로 전체의 43.1%를 차지했고 석탄 6210만톤(42.1%), 가스 2180만톤(14.8%)으로 나타났다.  

수입액은 역시 원유가 가장 많은 555억달러(68.0%), 가스 175억달러(21.5%), 석탄 86억달러(10.5%) 순이었다.

에너지 수입국 동향은 원유의 경우 사우디·쿠웨이트·카타르 3개국에 의존하는 비중이 전체의 59.4%로 가장 높았다. 

원유 수입량은 사우디(33.7%), 쿠웨이트(15.5%), 카타르(10.2%) 순이었고 수입액도 같은 순서였다.(사우디33.6%, 쿠웨이트 15.0%, 카타르 10.7%)

가스의 경우는 카타르·인도네시아·오만 등 3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비중이 전체의 12.7%에 불과했다. 

가스수입량은 카타르(10.2%), 인도네시아(1.8%), 오만(0.7%) 순, 수입액도 카타르(10.7%), 인도네시아(1.8%), 오만(0.7%) 순이었다.

석탄의 경우는 호주·인도네시아·캐나다 등 3개국에서 수입하는 비중이 전체의 74.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석탄수입량은 호주(34.5%), 인도네시아(29.8%), 캐나다(10.0%) 순이었다. 역시 수입액도 이들 국가 순이었다.(호주 38.9%, 인도네시아 20.3%, 캐나다 12.2%)

지경부는 상반기 에너지 수입 둔화 및 감소현상은 거시적 관점에서 유럽발 글로벌 경제침체로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된 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에너지 자급률이 매우 낮고 국내제품의 해외수출에 있어서 대부분을 석유화학 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절약이 어느 때보다 더욱 요구된다고 지경부는 덧붙였다. 

지경부는 그 근거로 우리나라의 최종 에너지 소비구조에서 일반가정이 차지하는 비중이 11.2%(2010년 기준)로 가정의 에너지 소비량을 20% 줄일 경우 연간 약 3조9000억원 규모의 원유수입이 감소되며 이를 통해 8.3%의 무역수지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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