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삼성重, 마케도니아와 MOU

▲ 한국남동발전과 삼성중공업은 마케도니아 정부와 대용량 풍력발전 건설사업 투자의향서 체결식을 가졌다.
한국남동발전과 삼성중공업이 손잡고 국내 최초로 대규모 국산 풍력발전기의 해외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국남동발전과 삼성중공업은 16일(현지시간)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에서 마케도니아 정부와 대용량 풍력발전 건설사업 투자의향서 체결식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에서 동쪽 110km 지점에 위치한 스팁시에 약 2400억원을 투자해 100MW 풍력단지를 건설하고 이를 20년간 운영하는 사업이다.

남동발전이 지분 31%를 투자해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확보하고 20년 간 풍력단지 운영을 맡게 되며 삼성중공업은 지분 20%를 투자하고 새로 개발한 저풍속형 풍력발전기를 공급하는 동시에 건설까지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유럽개발부흥은행(EBRD)에서 총 투자비의 35%를 프로젝트 파이낸싱(PF)할 예정으로 현재 투자의향서(LOI)를 발급한 상태며 발전이 시작되면 kWh당 약 135원(0.089유로)의 차액을 지원받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부터 미국 및 국내 실증단지 참여를 통해 실적 확보 및 형식인증(GL)을 취득했으며 이를 통해 선진 풍력업체와 동등한 조건으로 EBRD에서 PF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동발전과 삼성중공업은 마케도니아의 인발과 함께 스팁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내년 3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허가가 끝나는 8월에 착공해 2012년 12월에 풍력단지를 준공하게 되며 이후 20년간 운영해 투자수익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동발전의 관계자는 “새해 초에 400MW급 양수발전을 시작으로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순차적으로 발주하기로 한 마케도니아 정부가 남동발전의 사업 참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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