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길노선 어려움 야간작업으로 극복

호남지역 남부건설사무소

동아건설 - 목포~해남 주배관

한국가스공사 호남지역본부 남부건설사무소(소장 조익환)가 추진 중인 목포와 해남을 잇는 천연가스 주배관 길이는 총 48.22km에 이른다.

동아건설 외 총 6개 건설회사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전남 목포시 목포GS에서 해남VS까지 연결되는 주배관과 영암 GS외 4개 관리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포~해남구간의 주배관 경유노선은 국도 2호선 약 10km에 이른다.

이 구간은 목포와 영암을 연결하는 영산강하구를 횡단하는 외길노선으로 교통량이 많기 때문에 야간작업이 불가피한 노선으로 분류된다.

야간작업의 어려움에 더해 특히 도로노상 하부에 암이 많아 암 깨기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대부분의 지하시설물들이 밀집돼 도로하부를 관통하고 있어서 지하시설물 하월굴착 및 암 깨기 소음으로 인한 다수의 민원이 발생, 공사여건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목포~해남 주배관 건설공사가 완료되면 가스공사는 영암, 해남 등지에 오는 2012년 10월부터 천연가스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8월 현재 주배관 공사 52km(2007년도 완료한 영산강하구 3km 포함) 중 31km 길이가 완료돼 공정율 60%를 달성, 계획공정을 초과한 상태다.

특히 내년부터는 천연가스 적기 공급을 위해 관리소 건설 공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호남지역본부 남부건설사무소는 오는 2012년 준공 예정인 영산강 연결수로와 병행공사 실시를 목적으로 현재 한국농어촌 공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천연가스 미공급 지역 배관망 건설공사는 지역 균형발전과 천연가스 신규수요 증대를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국 사업이다.

이번 목포~해남 주배관 건설공사를 맡고 있는 동아건설(소장 장기원)은 배관망 조기 준공을 위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추진하는 패스트 트랙(Fast-Track)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패스트 트랙 기법을 통해 공사 중 현장 여건의 변동으로 설계사에 수정을 요청할 경우에는 기술적 검토 후 즉시 피드백(Feed Back)이 되기 때문에 보다 신속한 공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때문에 일반 건설현장에 비해 현장에 대한 설계적용이 매우 합리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목포~해남간 주배관망 건설사업에서는 우수한 품질 확보를 위해 발주처와 시공사간에 주기적으로 워크샵을 시행, 그 결과를 현장 시공에 즉시 적용하고 있다.

용접품질 강화를 위한 사이트 드라이 오븐 온도계 부착, 준공 후 배관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용접부 코팅 시공방법 개선과 배관 피복검사 강화 등 용접불량 감소를 위해서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2009년 6월 본공사 계약 후 11월 중순 실제 공사에 착수한 이번 공사는 다른 공구에 비해 사업 시작이 늦은 편이었다.

주변 장어양식장에서 소음 발생을 이유로 민원을 제기해 배관 야적을 위한 공간 마련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의 배관시공 목표는 5km. 건설 현장에서는 목표량 달성과 적기 준공을 위해 11월 중순에 공사를 시작해 1개월 만에 5km 노선 시공을 완료하는 기적과도 같은 일을 성공시켰다.


인터뷰

한국가스공사 호남지역본부 남부건설사무소 / 조익환 소장

‘천연가스의 국민연료화’

한국가스공사 호남지역본부 남부건설사무소 조익환 소장은 이제 국민연료가 된 천연가스 시대를 생각하면 남다른 감회에 젖는다.

15년 전 주배관 노선 통과를 결사반대 하는 민원인을 상대로 “앞으로는 모든 국민이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힘주어 설명하던 때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조 소장은 “가스공사에 갓 입사했을 때에는 천연가스가 도시가스로 불릴 정도로 수도권지역에 한정돼 공급됐으며, 2단계 사업으로 대전광역시를 비롯한 대도시에 공급되고 3단계로 중소도시에 공급하는 건설사업을 추진할 때 주민들의 반대가 너무 심했었다”고 회고한다.

그는 “당시 담양, 곡성 등 소규모 도심지를 통과할 때 주배관노선 통과 결사반대 현수막을 부착한 민원인들에게 석유의 대체연로로 천연가스가 국민연료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을 때 주변에서 그런 약속하지도 못할 말을 왜하느냐고 경고어린 말을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 농업진흥구역 내에도 가스공급시설 입지가 가능토록 도와달라는 말을 듣는 꿈같은 일이 현실화 돼 매우 기쁘다”고 조 소장은 전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민원인을 보다 유연하게 대하는 노하우도 생겼다.

주배관 건설 사업을 추진할 때에는 배관 통과 면 소재지의 이장단 모임에 먼저 찾아가 가스공급시설이 안전한 가스공급과 관리를 위해 법으로 규정한 시설임을 미리 설명하고 공사로 인한 불편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일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이다.

품질관리를 기본으로 한 현장 안전관리도 매우 중요한 일과다.

조 소장은 “시공사 직원들과 함께 매일 작업시작 전 준비운동과 TBM(Tool Box Meeting)을 시행해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고 매월 현장 EHSQ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있으며 시공사와 합동으로 산업안전보건협의체 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현장 합동 안전점검 후에는 결과 분석에 대한 토론회를 시행하며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동아건설 / 장기원 소장

10년만의 재회다.

동아건설이 천연가스 건설 사업에 다시 참여하기까지 꼭 10년의 시간이 걸렸다.

천연가스 배관망 건설공사로는 10여년 전 남부권 배관매설 공사가 마지막이다.

장기원 소장은 “10여년 만에 다시금 천연가스 배관망 건설사업에 참여하게 돼 무척이나 감회가 새롭다”라며 “이 공사는 우리 동아건설이 다시금 도약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소장을 비롯해 모든 직원들이 열과 성을 다해 공사에 임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은 예나 지금이나 늘 존재하기 마련이다.

장 소장은 “목포~해남간 주배관 건설공사 구간은 도로와 인접해 있어 다른 공사현장 보다 통행차량, 보행자의 위험요소가 많은 편”이라고 말한다.

이에 따라 “고소작업은 아니지만 좁은 면적에 여러 가지 장비와 위험물이 있기 때문에 항상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고 48km나 되는 총 공사구간을 안전관리자 혼자 세밀히 점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 아래 전체 직원이 매일 1명씩 1일 안전담당자로 나서 현장을 점검하고 점검결과를 안전관리자에게 통보해 즉시 개선될 수 있도록 현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장 소장은 “현장에서는 기본적인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외에도 왕복 2차선 구간에서는 원활한 차량통행과 사고방지를 위해 공사구간 양측에 간이 신호등을 설치, 원거리에서도 차량 운전자가 공사구간의 차량통제 상황을 사전 인지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늦게 시작한 공사에서 목표를 초과달성 했을 때에는 가슴이 벅차올랐던 그다.

장 소장은 “우리 직원들과 협력업체의 노력으로 지난해 12월 목표를 초과 달성했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른다”라며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인 현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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