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첨단 패키징 등 후보사업 4건 추가 선정 

[에너지신문] 원자력·차세대 통신 등 거대과학·필수기반 5개 분야 로드맵을 추가 수립해 12대 전략기술 임무중심 로드맵이 완성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국가전략기술 특위’를 개최해 국가안보에 직결되는 거대과학 분야인 차세대 원자력, 우주항공·해양과 디지털 전환 시대 필수기반 기술인 차세대통신, 첨단로봇, 사이버보안 등 총 5개 분야의 임무중심 전략로드맵을 수립·의결했다. 

이로써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 첨단 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인공지능,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 등 12대 전략기술 분야의 로드맵이 완성됐다.

이번 로드맵에는 탄소중립을 주도할 세계 최고 수준의 소형모듈원자로(i-SMR) 상용화와 우리 독자적 공급망 중심의 뉴스페이스 시대 개막을 위한 SAR(합성개구레이더) 안테나 등 발사체·위성탑재체·달착륙선 핵심부품 자립화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기존 6건에 더해 인공지능 반도체 기반 K-클라우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반도체 첨단 패키징, 바이오파운드리 구축 등 기술패권 경쟁 우위 확보과 직결되는 4건의 사업을 핵심 프로젝트 후보로 추가 지정했다.

국가전략기술 육성의 기틀이 될 12대 분야별 임무중심 로드맵이 완성되고 3대 게임체인저 기술 관련 프로젝트도 선정됨에 따라 정부는 추격자 패러다임을 넘어서는 ‘초격차·융복합 기술 확보’를 목표로 전략적 투자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 시장 선도 차세대 원자력 강국 도약
첨단산업의 발전에 따른 전세계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구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원자력 에너지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의 대형원전보다 비용·안전성 등이 뛰어난 차세대 원자로인 소형모듈원자로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약 80여종의 소형원자로가 개발이 진행되는 등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에 우리나라도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차세대 원자력 강국 도약’을 목표로 △소형모듈원자로 △선진원자력시스템·폐기물관리에 대한 임무를 구체화했다.

소형모듈원자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자로 확보를 목표로 노심의 안전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 기존 대형원전보다 제작기간이 단축된 혁신제조 기술개발 등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및 조기 상용화를 위한 지원에 집중한다.

선진원자력시스템은 탄소중립 구현에 필요한 다목적·산업용 원자로 개발을 목표로 고온가스로, 소듐냉각고속로, 용융염 원자로 등 선진원자로 핵심기술 확보와 맞춤형 연료기술 확보에 집중한다. 

폐기물관리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전주기 기술 확보를 목표로 안전성이 높고 효율적인 처분기술과 우리나라의 지리적·사회적 환경 특성에 맞는 부지평가 기술 확보 등을 지원한다.

핵심기술 외에도 차세대 원자력 분야 국가임무 달성을 위해 소형모듈원자로에 특화된 안전규제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민·관 협력 활성화를 위한 상시 소통채널을 구축하는 등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독자기술 기반 기술주권 확보·新시장 개척
우주·항공기술은 최근 뉴스페이스 시대 개막 등으로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변하고 있으나, 세계 각국은 전략기술로 지정해 기술수출·이동을 제한하는 상황으로 우리나라가 독자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양 역시 향후 해양자원탐사·개발 본격화에 대응해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에 ‘독자기술을 기반으로 기술주권 확보 및 신시장 개척’을 목표로 △대형다단연소사이클엔진 △우주관측·센싱 △달착륙·표면탐사 △첨단항공가스터빈 엔진·부품 △해양자원탐사 등 5개 중점기술을 설정하고 임무를 구체화했다.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 후보 사업 4건 추가 선정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는 국가전략기술 확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총결집해 추진하는 ‘범부처 민·관 합동 전략기술 연구개발 프로젝트’로 전략기술 분야 연구개발 중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하는 가시적 성과창출을 위해 집중 지원이 필요한 사업을 과학기술혁신본부 주도로 지정, 관계 부처 및 민간이 함께 지원·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윤석열 정부 R&D 혁신방안’에 따라 총 10개의 프로젝트를 선정할 계획으로, 지난해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달 착륙선 △6G 산업기술 △6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차세대 이차전지 △양자 기술 등 총 6개의 프로젝트를 선정했으며 이 중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양자 분야를 제외한 5개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부터 본 사업에 착수하는 등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발휘하고 있다.

이번에는 인공지능·바이오 등 게임체인저 기술과 관련한 4개 프로젝트 후보사업을 추가 선정하기 위해 관계 부처 대상 수요조사(총 22건), 전략기술 분야별 기술전문가 및 정책 전문가 검토를 수행했다.

선정 기준으로는 전략기술 분야 내 대표성(중요성·상징성) 및 분명한 국가차원 목표 제시 여부를 중심으로 사업 기획의 완결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며 그 결과 △AI반도체 활용 K-클라우드 기술개발 △반도체 첨단패키징 선도기술개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생태계 구축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구축 등 총 4건이 선정됐다. 

이번에 후보로 선정된 4건의 프로젝트 중 예비타당성 조사가 필요한 사업은 다른 연구개발사업과 동일하게 조사 절차 등을 거쳐 세부 내용과 예산 규모 등을 확정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국가전략기술 특위 위원장)은 “12대 분야 전략로드맵·범부처 핵심 프로젝트 등 국가전략기술 육성정책의 대표선수가 완비됐다”라며 과거의 추격자 패러다임을 넘어서는 ‘초격차 전략기술 확보’를 목표로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혁신·도전적 연구개발, 차세대 기술 선점 등 기술패권 경쟁을 주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하는데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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