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기술원 기술이전 완료...'LAES' 사업화 박차
타 ESS 대비 경제성·안전성·대용량 급전 등 장점

[에너지신문] (주)리퀴드엑스가 22GW에 달하는 거대 장주기 ESS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이용해 발전용으로 사용하는 '액화공기에너지저장장치(Liquid Air Energy Storage, LAES)' 사업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리퀴드엑스는 최근 고등기술연구원 그린시스템/인텔리젼스센터로부터 LAES 관련 기술을 이전받았다고 밝혔다.

▲ 고등기술연구원-리퀴드엑스 간 기술이전계약 체결식이 진행되고 있다.
▲ 고등기술연구원-리퀴드엑스 간 기술이전계약 체결식이 진행되고 있다.

대용량의 에너지를 저장 후 필요할 때 사용하는 장주기 ESS는 기계적·전기화학적·열적 에너지저장 등 다양한 기술적 방법에 따라 △압축공기에너지저장(CAES) △액화공기에너지저장(LAES) △중력에너지저장(GES) △열에너지저장(TES) △바나듐레독스흐름베터리(VRFB) △바나듐이온베터리(VIB) 등의 기술이 있다.

리퀴드엑스는 지난 2022년 고등기술원과 LAES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 협약 이후 LAES의 경제성 분석 및 적용할 수 있는 산업 분야 및 사업영역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지난 11일 기술이전 본 계약 체결과 함께 약 45조원 규모의 장주기 ESS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LAES는 다른 장주기 ESS들보다 경제성, 친환경성 및 안전성, 대용량 급전 컨트롤 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장점이 많은 기술이다.

경제성 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LAES의 발전균등화비용(LCOE)은 니켈-카드늄(Ni-Cd)전지, 바나듐레독스흐름전지(VRFB), 납축(Lead-Acid)전지, 나트륨-황(Na-S)전지보다 저렴하고 크롬-철(Fe-Cr)레독스흐름전지, 양수발전보다는 비용이 조금 더 높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잉여 전력을 활용해 공기를 액화 저장해 가압, 기화, 발전하는 방식으로 화재의 위험이 전혀 없고, 최종 배출되는 저온 청정공기는 공조·냉장·냉동에 활용할 수 있고 설치 지역에 따른 제약조건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공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친화적이다.

특히 LAES는 일반 배터리 ESS에 비해 높은 에너지밀도(120~200MWh/L)의 전력 저장이 가능해 설비 용량 및 설치 지역에 따른 제약이 거의 없는 것도 장점으로 평가된다.

LAES는 단순히 충방전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을 넘어 첨두부하 시 전력공급 대응과 계통연계 시 주파수 조정 등 다양한 계통 유연성의 장점도 있으며, 일정 규모의 분산 전원 안에서는 부하추종운전과 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전력 계통 관성저하에도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일 리퀴드엑스 대표는 "LAES의 경제성과 안전성이 확보됐으므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을 앞둔 올해를 시장 진출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재생에너지 발전과의 연계를 확보하고, 이를 발판으로 LAES의 실증 및 성능검사 설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퀴드엑스는 폐기물 소각장, LNG기지, 저온 물류창고, RE100 산단. 공항, 항만 등 장주기 ESS로서 LAES의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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