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친환경자동차 등 국내 수출시장 성장 견인 

[에너지신문] 내년 국내 기업들의 수출은 글로벌 교역 여건이 개선되며 증가세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024년 수출전망 및 지역별 시장여건을 통해 세계 IT경기 회복으로 인한 반도체 관련 품목의 수출 증가가 예상되며 친환경 자동차‧기계 또한 견조한 수요에 수출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세계 교역 및 아시아 교역의 개선 흐름이 수출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지정학적 불안과 미-중 경쟁, 중국 경기회복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 증가로 수출 하방 압력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중국‧아세안의 수출 회복이 기대되며 북미‧EU는 소폭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내수 부진 등 불확실한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아세안 신흥국 성장 흐름과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입 수요 확대가 예상되며 미국‧EU 친환경차, 프리미엄 전자‧통신기기 수요 증가, 친환경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가 예상됐다. 

프리미엄 디지털기기, 무선통신기기 등 글로벌 ICT 품목의 수요 회복, 자동차‧기계 품목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AI산업 확대에 따른 HBM(High Bandwidth Memory), 고용량 스토리지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관련 품목의 수출 신장이 예상된다. 

중소기업 품목은 전 세계적인 한류 문화와 K-콘텐츠 확산으로 의류 및 문화 콘텐츠, 화장품‧식품 등의 소비재 수요 확대가 예상됐다. 

글로벌 ICT 시장 회복과 AI 서비스 산업 확대로 반도체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메모리반도체(D램, 낸드) 가격 상승세 및 감산정책으로 재고율이 개선되는 추세로 관련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자동차 부문은 전기차 확대 기조, 친환경·SUV 차량 중심의 수출단가 높은 차종이 수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미국의 경우 IRA로 인해 전기차 역내 생산 강제, EU는 핵심원자재법, CBAM 등으로 제한적 수출로 소폭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동지역에 대한 플랜트 수주 확대, 프로젝트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는 반면 중국 경기회복 지연과 중동지역 정세 불안정 등은 수출 저해 요인으로 지목됐다. 

석유제품은 산유국 감산으로 인해 국제유가의 소폭 상승은 수출 증가 요인이지만 글로벌 정제설비 증설로 인한 중국과 인도의 공급과잉으로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WTI는 배럴당 74.97달러였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77.49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올해 하반기 79.15달러이던 것이 내년 상반기 82.49달러 등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석유화학의 경우 중국의 자체 생산설비 증설로 석유화학 가격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11년 톤당 1264달러이던 석유화학 수출단가는 올해 11월 4.7% 떨어진 1205달러를 나타내 누적된 과잉공급 및 신규 증설 물량 추가 공급으로 국내 기업의 석유화학 제품 수출에 
위협 요인으로 지목됐다. 

선박류는 2020년~2021년 수주 물량 인도로 수출 증가세 전망되지만 세계 신조선 시장의 수요 감소에 따라 내년 국내 수주량 또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금리에 따른 투자 보류 및 발주량 감소, 인력 부족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이차전지의 경우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속도 조절 및 수요 둔화로 이차전지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고금리에 따른 소비 둔화,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은 물론 생산공정 현지화에 따라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 비율이 늘면서 중장기적으로 한국발 이차전지 수출이 감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중국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그 외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해 전반적으로 호조세 이어나갈 전망이며, 시장에 특화된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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