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지역 사업자로 최종 선정...제주 출력제어 문제 해결 기대
동서발전·LG엔솔·에퀴스와 협력, 각 분야 전문기업 '원팀' 구성

[에너지신문] 제주에너지공사 컨소시엄이 지난 8월 산업부가 공고한 '제주 장주기 BESS(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중앙계약시장 사업'의 제주 동부지역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장주기 BESS 중앙계약시장 사업은 제주에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사와 제주도가 공동으로 산업부에 제안하고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 공고된 대규모 배터리 ESS 구축 사업.

산업부는 BESS 구축 사업자 선정을 위해 지난 8월 18일 PCS 65MW/BAT 260MWh(동부지역 35MW/140MWh, 서부지역 30MW/120MWh) 규모의 BESS 구축 사업자 공고를 낸 바 있다.

▲ 제주에너지공사가 운영 중인 가시리 국산화 풍력발전단지.
▲ 제주에너지공사가 운영 중인 가시리 국산화 풍력발전단지(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공사는 국내 최대규모 BESS 운영실적을 보유한 동서발전,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을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사내 독립기업 AVEL Company), 한국을 포함한 APAC 지역에서 대규모 BESS 및 재생에너지 사업개발 경험을 보유한 에퀴스 등 각 분야의 전문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공사 컨소시엄은 2025년까지 제주 조천읍 북촌리에 용량 35MW/140MWh 규모의 BESS 설비를 구축 후 15년간 상업 운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에 따르면 컨소시엄은 사업추진에 앞서 지역상생 가치 실현을 위해서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EPC 기업 선정 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 참여도 평가를 선정 지표로 도입, 직접적인 수주 참여를 유도했으며 최종적으로 주요 기자재를 제외한 전기·건축·토목 등 공사의 약 83%를 지역업체가 시공할 예정이다.

사업 예정지인 북촌리와는 상생협의체 운영과 사업설명회 개최 등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주민 수용성을 확보했으며 마을 부지 활용에 동의를 얻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김영수 북촌리 이장은 이번 사업 선정 결과에 대해 “북촌리는 도내 친환경 에너지사업과 정책에 긍정적 인식을 가지고 앞장서는 친환경마을”이라며 “이번 사업과 더불어 앞으로도 마을 부지를 활용한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사업의 유치를 통해 북촌리가 제주도의 청정에너지 사회를 대표하는 마을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성준 제주에너지공사 그린뉴딜사업처장은 “이번 대규모 BESS 구축 사업을 통해 제주 지역 출력제어 현안을 해결하겠다”며 “나아가 본 사업 실증경험을 기반으로 제주지역뿐만 아니라 향후 BESS 사업의 전국적 확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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