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DR’ 참여로…4인 가구 기준 1000세대 1시간 사용 전력량

▲ 빌리카 지점 내 충전중인 전기차의 모습.
▲ 빌리카 지점 내 충전중인 전기차의 모습.

[에너지신문] 제주에서 한전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조성하고 친환경 전기차를 활용해 잉여 전력 소진에 일조하는 SK렌터카가 이번에는 전기 사용을 줄여 도내 전력 수급 안정화를 돕는다.

SK렌터카(대표 황일문)는 제주지점(제주시 용문로 62)과 자사 세컨 브랜드 빌리카 지점(제주시 덕지2길 6)에서 운영중인 전기차와 충전기를 활용해 ‘제주DR(이하 DR)’ 사업에 참여한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플러스DR’ 사업에 함께한 ‘한국전력’과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전문 기업 ‘대영채비’, 전기차 충전기 활용 수요반응자원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 ‘그리드위즈’와 또 한 번 협업에 나섰다.

플러스DR이란 전력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평소 대비 전력 사용량을 높여 균형을 맞추기 위한 민관 협력 사업 모델이다.

‘DR(Demand Response, 수요반응)’이란 지역 내 전력 소비 증가를 예상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해 전력 사용량을 줄이며 과잉 수요를 낮추는 민관 협력 사업 모델이다.

여름과 겨울철 냉난방 가동 증가로 해마다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원전 안정성에 대한 우려와 전력 설비 증설에 대한 반발 등으로 발전기 증설이 어려운 상황 속 절약한 전기가 새로운 전력 공급원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개념을 도입해 추진하는 제도다.

이 사업에 참여한 기업 혹은 기관은 절약한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해 인센티브를 받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지난 9월 제주에서 ‘플러스DR’ 사업을 시작한 SK렌터카는 이번 ‘DR’ 사업에도 참여하며 국내 최초로 전기차와 충전기를 활용해 전력망 안정화를 돕는 ‘양방향DR’ 사업에 첫 발을 뗐다.

SK렌터카는 제주에서 운영중인 약 1200대의 전기차를 비롯해 셔틀 전기버스(4대) 및 한전과 대영채비와 함께 구축한 총 7350kW 규모(제주지점 5,000kW, 빌리카 2,350kW)의 충전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내 전력 상황에 따라 전기차 충전을 조절하며 전기 사용 유동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그리드위즈는 SK렌터카가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전력 사용 절감이 필요한 시간대를 알리는 ‘DR 발령’을 공유하고 실제 전력 감축량을 모니터링해 참여를 돕는다.

구체적으로 SK렌터카는 이달부터 전기 사용을 줄여야 하는 DR 발령 시간마다 전기차충전을 최소화해 한 시간동안 제주지점과 빌리카 양 지점 합산 500kWh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국내 4인 가구 기준 약 1천 세대가 1시간 사용하는 전력량과 유사하다.

SK렌터카의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충전 인프라와 친환경 전기차를 활용해 플러스DR에 이어 DR 사업에도 참여하며 봄‧가을 전력 과잉 공급과 여름‧겨울 전력 피크 등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라며 “향후 감축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 한국전력 및 대영채비와 지속 협업해 DR 발령 시 충전기 자동 제어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양방향DR 사업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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