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 ‘산업 공정 열에너지 전기화 전환’ 특별 세션 개최
무탄소 전원 활용 열에너지 전기화 전환 및 개발 방향 논의

[에너지신문] 탈탄소화, 디지털화, 분산화와 함께 에너지 시스템 패러다임 전환의 주요 트렌드로 꼽히는 전기화 기술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수단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Net Zero-Emission 2050 시나리오에선 전기화에 의한 세계 이산화탄소 감축량(누적)은 전체 감축량 대비 약 20%를 차지하며, 전기화에 의한 감축 비중은 2050년까지 27%로 확대될 것을 전망하고 있다. 

▲ 중소중견기업 대상 산업 공정 열에너지 전기화 전환 특별세션 모습.
▲ 중소중견기업 대상 산업 공정 열에너지 전기화 전환 특별세션 모습.

하지만 국내 산업 공정에서 사용되는 열에너지 공급 설비는 현재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어,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탄소 전원, 특히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설비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더불어 선진국의 탄소국경조정과 글로벌 기업의 탄소발자국 제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열에너지 전기화 전환 기술의 개발과 보급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대한설비공학회와 공동 주관으로 지난 24일 서울 ST센터에서 ‘중소 중견기업 대상 산업 공정 열에너지 전기화 전환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 특별 세션을 가졌다. 

이날 특별 세션에서는 열에너지 전기화 전환 관련 산·학·연 전문가 참석, 관련 기술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산업의 발전 방향과 기술 보급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국내 온실가스 배출 대표 업종인 철강산업 관련, 이후경 에너지연 박사가 ‘수평형 연속식 강판 소둔로 설비 공정의 전기화 전환‘, 정재원 고려대학교 교수가 ’연속식 강판 소둔로 내의 설계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또 다른 온실가스 배출 업종인 정유·화학산업 관련, 성수환 경북대학교 교수가 ‘화학산업 대상 국산 고급 자동화 소프트웨어의 개발 현황 및 적용 사례’를, 유경환 순천대학교 교수가 ‘증류 재비기의 전기화 전환에 따른 제어 설계’에 대해 발표했으며, 이어 성영훈 에너지연 박사가 ‘산업 열설비 전기화 전환용 SiC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특별세션의 좌장인 조동우 에너지연 박사는 “EU와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도입 또는 추진 중인 탄소국경세, 탄소발자국 제도에 대응해 산업 열설비의 전기화 전환 설비 기술 개발과 보급이 국내 중견·중소 산업체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기술 지원은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할 자금·인력·기술·설비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중소·중견 산업계에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철강 소둔로의 전기화 전환 기술을 개발 중인 김윤자 ㈜삼우에코 대표는 “국내외 철강사에서 탄소세 등의 규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어 기술 개발 완료시 국내외 시장에 관련 설비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화학 설비 전문 제조사인 김병국 ㈜전진엔텍 대표는 “이미 보급된 증류탑의 효율 향상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규모의 화학공장 대상 신규 화공 내장품을 개발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으로 수행 중인 ‘산업공정 열에너지 전기화 전환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 및 실증(에너지연, 삼우에코, 전진앤텍, 코카브 등 10개 기관 참여)’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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