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초 완공 목표 총 5063억 투자…세계 최대 규모 ‘황산니켈’ 생산
저탄소공법 도입, CO₂ 배출량 감축…환경 영향 최소화한 제련기술 활용
“세계 1위 제련기술 활용 니켈 생산…이차전지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

[에너지신문] 고려아연이 최첨단 친환경 제련기술을 집약한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니켈 공급망 안정화에 앞장선다. 

고려아연은 15일 울산 울주군 온산 공단에서 연간 약 4만 2600톤(니켈 금속량 기준)의 생산능력(CAPA)을 지닌 ‘올인원 니켈 제련소’ 기공식을 가졌다. 

황산니켈 자회사 켐코(KEMCO)를 통해 건설하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는 2026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총 5063억원이 투자된다.

▲ 한덕수 국무총리,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 관계자들이 고려아연-켐코 올인원 니켈제련소 기공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덕수 국무총리,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 관계자들이 고려아연-켐코 올인원 니켈제련소 기공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인원 니켈 제련소가 완공되면 니켈 매트, 산화광의 MHP 등 모든 종류의 니켈 함유 원료를 처리하는 한편 황산니켈부터 황산코발트, 전구체 등을 생산,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배터리 원료 및 부품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이차전지 산업의 국내 공급망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격적인 상업생산이 시작되는 2026년부터 전구체, 양극재 등 이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에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고순도 황산니켈 공급이 가능해진다. 

특히 켐코에서 생산될 고순도 니켈은 미국의 IRA 기준을 충족하는 전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소재가 됨으로써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가격 경쟁력 확보는 물론 이차전지 공급망의 다변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올인원 니켈 제련소는 ‘저탄소공법’을 적용, 환경 영향을 크게 감소시킬 예정이다. 

전통적인 니켈 제련소와는 기술적으로 차별화된 친환경 공정을 적용, 니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저하게 감소시키는 등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세계적인 흐름과도 궤를 같이하게 된다. 

기공식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50년간 갈고 닦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련 기술력을 보유한 고려아연이 이차전지 핵심 소재 분야에 진출하여 기대가 된다”며 “미국 IRA 규제와 핵심광물 보유국의 수출통제로 인해 광물 제련과 소재 가공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순수한 우리 기술로 국내에서 양극재의 핵심광물인 고순도니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50년전 온산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역사를 같이 하면서 정부와 지역사회의 도움 덕분에 고려아연은 세계 최대, 최고의 종합비철금속 제련회사로 성장하면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었다”면서 “다가올 50년을 대비하는 또다른 도전인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우리만의 기술과 자본력을 배경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자 더욱 정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내현 켐코 대표는 “올인원 니켈제련소가 완공되면 기존 생산량을 포함해 전기차 1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총 6만 5000톤의 니켈 생산이 가능해져 중국을 제외하고 전세계에 가장 큰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될 것이다”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편, 고려아연과 켐코는 그동안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니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친환경적이고 혁신적인 제련 공정 연구를 위해 최근 수년간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지난 50년간 아연, 연 등 비철금속 제련을 통해 쌓아온 세계최고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니켈 제련사업에서도 발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실제 고려아연은 전세계에서 전통적인 비철금속 제련사업을 영위하는 많은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공정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어, 니켈 제련사업에서도 이 강점을 충분히 살려 나갈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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