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차와 EV Relay 공급 계약...2025년 상반기 공급 목표
지난해 분사 후 1년여 만에 Relay·BDU 누적수주 1조 돌파

[에너지신문] LS일렉트릭의 전기차 핵심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LS e-Mobility Solutions)이 현대차·기아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 누적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LS일렉트릭에 따르면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최근 현대차·기아와 2500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EV 릴레이(Relay)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5년 상반기부터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EV Relay는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배터리 전류를 인버터에 전달해주고 이상전류나 화재 발생시 전류를 차단함으로써 고전압 시스템을 보호해 주는 핵심 안전 부품. 배터리가 사용되는 모든 이동 수단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 LS이모빌리티솔루션 EV릴레이 제품 이미지.
▲ LS이모빌리티솔루션 EV릴레이 제품 이미지.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GM·르노·다임러·폭스바겐·볼보·포르쉐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에 공급해 온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전세계 자동차 판매 3위 기업인 현대차·기아가 전동화 전환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LS이모빌리티솔루션의 EV릴레이 수요가 유지되며 현대차·기아와 보다 긴밀한 파트너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이번 수주로 지난해 4월 LS일렉트릭으로부터 분사한 이후 1년여 만에 Relay, BDU(Battery Disconnect Unit) 전기차 부품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7000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4000억원을 수주한 것.

현재 세계 각국의 환경 및 연비 규제와 자동차 회사들의 가격 인하 경쟁으로 인해 전기차 시장이 급속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 수주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히는 북미 전기차 시장 대응을 위해 연내에 멕시코 두랑고 공장을 준공하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양산부품을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북미 전기차 시장은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2022년 기준 75만대에서 2025년 203만대, 2030년에는 602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LS이모빌리티솔루션이 건설 중인 멕시코 두랑고 공장 조감도.
▲ LS이모빌리티솔루션이 건설 중인 멕시코 두랑고 공장 조감도.

특히 2030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승용차의 50%를 전기차로 생산하는 행정명령에 따라 포드 등 미국 빅3 자동차 업체들도 차세대 전기차 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현지 시장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현대차·기아 수주를 포함, 설립 1년 만에 1조원 수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북미 공장을 세계 전기차 시장 공략의 전초 기지로 활용해 GM, 포드, 스텔란티스(Stellantis) 등 글로벌 메이커들과 적극 협업, 전기차 부품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EV Relay 및 BDU 전문 부품 기업으로 지난해 4월 LS일렉트릭에서 물적 분할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005년 현대차와 국산 EV릴레이 개발에 착수하고 2007년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현대차 납품을 시작으로 GM·르노·폭스바겐·볼보 등 전 세계 주요 완성차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685억원을 기록한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와 스마트BDU, 반도체 릴레이 등 신사업 확대를 통해 2030년 매출 1조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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