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AIP 수여…탱크 내 슬로싱 현상 감소해 안전성 및 생산성 높여

[에너지신문] HD현대중공업이 ‘신개념 액화가스 화물창 및 연료탱크’ 형상 설계에 대해 개념 승인(AIP)을 받아 액화 화물 운반선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을 강화했다. 

한국선급(KR)은 지난 8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고 있는 노르쉬핑(Nor-Shipping 2023)에서 HD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신개념 액화가스 화물창 및 연료탱크(Hi-ICON)’형상 설계에 대해 개념 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수여했다고 9일 밝혔다.

▲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고 있는 노르쉬핑에서 KR이 HD현대중공업에 AIP 증명서를 전달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 한범우 상무(좌)와 KR 연규진 상무)
▲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고 있는 노르쉬핑에서 KR이 HD현대중공업에 AIP 증명서를 전달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 한범우 상무(좌)와 KR 연규진 상무)

액화가스 탱크설계의 핵심 기술요소는 선박의 운동에 의해 발생하는 탱크 내 슬로싱 현상을 감소시켜 구조적인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는 운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나 재난 위험을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슬로싱은 선박과 같은 구조물의 동요에 의해 액체상태의 화물이 탱크 내에서 파도처럼 움직이는 현상으로, 이는 탱크 내 강한 충격을 주고 손상을 발생시킨다.

HD현대중공업은 이러한 핵심 기술요소들을 반영해 새로운 액화가스 화물창 및 연료탱크를 개발했다. 액화가스 화물창 형상을 최적화함으로써 슬로싱 현상을 대폭 완화 시키고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큰 특징이다.

동시에 화물창 배치를 개선하여 기존보다 화물창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한층 향상시켰다.

KR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에서 개발한 새로운 탱크 형상은 슬로싱 저감과 효율적인 화물창 배치를 통해 안정성 및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들이 집약돼 있다”라며 “이번 AIP와 같이 새로운 화물창 기술개발에 적극 협력하고, 나아가 조선업계가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을 위한 기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은 이번 AIP를 받은 Hi-ICON을 향후 다양한 액화가스 운반선 및 추진선 등으로 확대 적용해 국내외 선주들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LNG를 포함한 향후 미래 액화 화물 운반선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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