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공공임대주택‧편의점 등으로 Auto DR 확산

[에너지신문] 가정 또는 상가에서 누구나 손쉽게 에너지를 절약하고 보상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안인‘Auto DR’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Auto DR’은 원격제어가 가능한 조명, 에어컨 등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국민 DR 발령 시 자동으로 참여하는 기술이다. 원격제어가 가능한 스마트기기를 설치하고, 수요관리사업자에게 신청만 하면 큰 노력없이도 에너지 절감 프로그램인 국민 DR 제도에 참여하고, kWh 당 1600원(2022년 기준)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국민DR(에너지쉼표)은 가정, 소형점포 등 소규모 전기사용자가 참여 가능한 수요반응제도로 △수급 비상 예상 시 △미세먼지 경보 시 △이상기온 발생 시 △적정 공급예비력 미달 시에 한국전력거래소에서 발령하고, 이때 전력 소비를 감축하면 보상을 제공하는 제도를 말한다.

실제 지난해 Auto DR의 효과 검증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한 결과, 기존 방식 대비 참여율 6%p, 감축량 24%가 증가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지난해 8~9월 LH 공공임대주택 광주 아름마을 내에 2개월간 실증을 통해 자동참여 단지와 수동참여 단지의 국민DR 참여 효과를 비교하고

실증기간 내 발령일 14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동 반응 대비 자동 반응 시 참여율 6%p 및 감축량 24%가 상승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LH 공공임대주택 2400세대, 경북개발공사 임대주택 500세대 등 스마트조명 및 AMI 보급을 통해 Auto DR 확산을 추진중이다.

아울러 올해에는 CU 직영 편의점 4개소, GS 더프레시 1개소 등 주택용 대비 전력 감축 잠재량이 높은 상업시설인 편의점을 대상으로 Auto DR 실증을 추진 중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계약전력 70kW에서 200kW 이하로 상업시설 참여 환경을 개선해 국민 DR 참여조건을 완화한 바 있다.

산업부는 우선 1단계로 편의점 4개소 대상 스마트조명 활용 Auto DR 참여를 분석하고 효과가 검증되면 Auto DR을 일반 편의점 점주들이 운영 중인 대리점으로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수요관리사업자가 원격으로 가입한 주택고객 등에 조명 조도 조절, 에어컨 전원 차단 등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전력소비자는 쉽고 편리하게 에너지 절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이 산업부가 Auto DR 확산에 나선 것은 가정 등 전력사용량이 낮은 대상은 참여 노력 대비 보상이 적어 국민DR 활성화가 저조하기 때문으로, 고객의 직접 참여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산업부는 2일 더 리센츠 호텔에서 산업부·유관기관·전문가·업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Auto DR(Demand Response) 실증사업 유관기관 간담회를 열어 편의점 대상 Auto DR 실증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확산 방향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간담회에 앞서 천영길 실장은 실증 현장인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CU 직영 편의점 장안관광호텔점에 방문해 스마트기기 설치·운용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관리자를 통해 Auto DR의 효과와 관련 건의사항 등도 청취한다.

천영길 실장은 “최근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에너지 절약에 대한 전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라며“Auto DR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일반 국민이나 소상공인들이 전력수급에 기여하고 보상도 받을 수 있는 DR 제도가 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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