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종 서울시 금천구 시설관리공단 주임

전국의 수많은 보일러기술인들은 오늘도 산업용보일러를 운전하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맡고 있는 업무의 중요성에 비해 정부나 사회의 관심은 적은 상황이다.

본지는 새해를 맞아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전국의 보일러인들을 만나 그들의 생활과 바람을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연재한다. 그 네번째로 정희종 금천구 시설관리공단 주임을 만나봤다. / 편집자 주

“보일러 기능인, 경쟁력 키우자”

지난 1997년 IMF로 대한민국에 부도 위기가 닥쳤던 시절, 근무하던 회사의 경영난으로 일자리를 잃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고민하던 이가 있었다. 그는 취업을 위해 당시 서울종합직업전문학교에서 보일러 자격증을 취득, 보일러와 인연을 맺게 된다.

그 주인공은 정희종 서울 금천구 시설관리공단 주임. 정 주임은 자격증 취득 후 대우증권전산센터 보일러 냉동기 담당자로 근무하면서 노하우를 쌓아 왔으며 현재 금천구 시설관리공단에서 구청 사옥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그는 보일러, 빙축열냉동기, 태양열시스템, 멀티V냉난방기 등 각종 냉난방시설 전문가로 통한다.

정 주임은 “에너지다소비 국가인 우리나라는 효율성이 높은 산업용 보일러 운영을 통해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보일러산업기사, 보일러시공기능사, 공조냉동기능사, 가스기능사, 히트펌프 냉난방기 시설관리사 등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청장상, 금천구청장상,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상 등 여섯 차례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사회봉사활동에도 힘써 1997년부터 현재까지 금천구 건강가족봉사단 단장으로 활발한 활동하고 있다.

보일러 기술로 나눔과 봉사 강조

정 주임은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가치관이 바뀌어도 절대 변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에너지의 중요성입니다. 9.15 정전대란 사태 등은 에너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 사례라 하겠습니다”라며 에너지에 대한 가치관을 밝혔다.

또 “이럴 때일수록 우리 보일러기능인들의 책무는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에너지를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직무를 부여받고 그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라며 보일러 기능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을 얘기했다.

그는 같은 분야 종사자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보일러 기능인들도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세계적으로 에너지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금 우물 안 개구리처럼 예전에 배운 기술만 생각한다면 경쟁에서 지고 말 것입니다. 선진기술을 익히고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해야 하며 사내에서도 개선할 것이 있으면 적극 개선하는 등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 주임은 나눔과 봉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불우한 이웃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우리가 가진 기술로 따뜻한 사회를 위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보일러인들이 됐으면 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서 나눔과 봉사가 늘어날 때 더 큰 행복이 찾아온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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