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e-모빌리티 협력센터 현판식…9월 자카르타에 개소
인프라·인력·연구개발(R&D)·제도 등 4대 분야 적극 협력 약속

[에너지신문] 산업통상자원부가 인도네시아 정부와 손잡고, 오는 9월 완공될 ‘e-모빌리티 협력센터’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에 국산 전기차 65대 및 전기 이륜차 90대, 충전기 71기를 시범 보급한다. 

이와 함께 전기차 A/S센터 구축, 정비·생산·연구 인력 양성 등을 통해 인니의 e-모빌리티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한-인니 e-모빌리티 협력센터’를 운영,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와 e-모빌리티(전기 오토바이·전기차) 협력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장영진 1차관은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다단(Dadan) 인니 에너지부 총국장(차관급)이 참석한 가운데 ‘한-인니 e-모빌리티 협력센터’ 현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2022년 시작해 2026년 완료되는 한-인니 전기차 협력 ODA 사업은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주관으로 총 180억원이 투입됐다. 

장영진 1차관은 이날 현판식에 앞서 하르타르토(Hartarto) 인니 경제조정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e-모빌리티 협력을 논의했으며, △현지 수요 맞춤형 연구개발(R&D) △친환경차 보급확대를 위한 정책설계 지원 △현지 진출 우리 기업 지원 등을 위해 향후 양국 정부 간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양국 정부 간 e-모빌리티 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인니 경제조정부에 제안했다. 

그동안 인니 등 아세안 자동차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최근 인니를 비롯한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전동화 지원 정책에 따른 아세안 전기차 시장 확대는 우리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인도네시아는 2020년 전기차 6대가 보급된 이후 2021년 665대를 기록했고, 2022년에는 1만 357대를 돌파, 전년대비 약 16배 급증했다. 

특히 그동안은 중국 SAIC사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1분기 현대차가 판매 1위로 도약, 우리나라 전기차 판매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국은 이번 전기차 협력에서 완속 총전기 60기, 급속 8기, 복합 3기 건설 등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전기차·전기이륜차 보급(155대), 정비를 위한 A/S센터 2개소 구축 및 관련 전문인력 350명 양성, 수원국 관계자 초청·연수(20명)를 통해 전기차 보급 관련 정책 제언을 적극 수행하기로 했다. 

한편, 산업부는 자동차 내수시장이 크고 전기차 관련 광물 자원이 풍부한 인니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향후 이 협력 모델을 타 아세안 국가로 확대, 우리 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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