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탄소중립 이행 위한 기업 에너지 운영 방안 제시
기업의 탄소중립 이행 위한 ‘넷제로 에너지 가이드’ 기대

[에너지신문]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22일 80여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우리나라 주도로 ‘넷제로(Net Zero) 에너지 이행 가이드 국제표준’을 최초로 개발했다.

전 세계 및 우리나라 탄소배출에서 에너지는 각각 73%, 8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에너지 부문의 넷제로화는 핵심사항이 됐다. 

▲ 기업 생애주기 고려, 기업 에너지 기준연도, 에너지 절감, 신재생 발전 등 넷제로 에너지 실현 원칙을 보여주고 있음(출처: ISO 50010).
▲ 기업 생애주기 고려, 기업 에너지 기준연도, 에너지 절감, 신재생 발전 등 넷제로 에너지 실현 원칙을 보여주고 있음(출처: ISO 50010).

이 표준은 현재 탄소중립, 온실가스 감축량 원격검침 등 산업환경 분야 국제표준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제정된 것으로, 향후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한 넷제로 에너지 가이드가 될 것으로 국표원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제정표준에서는 공장, 건물 등 기업활동에 대한 넷제로 에너지의 범위 및 기준연도, 에너지 효율 관리, 신재생에너지 적용 등의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기업의 생애주기인 사업장 설계-시공-운영-폐기 중에서 운영이 전체 에너지 소비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기업의 운영관리를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절감과 넷제로 에너지 실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기업이 먼저 설계단계에서 최적의 에너지 공급 및 수요계획을 수립하고, 이후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와 신재생에너지 생산대체 등으로 에너지 절감 및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포함한 넷제로 에너지 성과 지표를 제시함으로써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다.

한편, 국표원은 22일 한국에너지공단, 산학연 전문가 등이 참여한 ‘에너지 효율관리 표준화 간담회’를 열고 제정표준의 현장 적용 방안과 국내 기업의 에너지 효율 관리 절감 사례에 대해 공유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EU나 미국 등 선진국가와 글로벌 기업들의 탄소중립 선언으로 이를 이행하지 않는 공급업체는 향후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예상된다. 따라서 표준의 활용을 통해 업체들의 에너지 절감뿐만 아니라 수출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광해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기업이 넷제로 에너지를 통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궁극적으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가이드를 제시하고자 이 표준을 제안했다”며 “향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에너지 효율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에너지절감, 무탄소 연료 사용 등 관련 분야에 대한 표준화 및 표준 확산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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