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서울 대기질 개선 우수사례로 소개
지난해 우리나라의 환경성과지수가 전년 대비 51계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예일대 환경법·정책센터 등은 2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각 국의 환경성과지수(EPI)를 발표, 우리나라가 종합순위에서 132개국 중 43위로 평가됐으며 이는 2010년 EPI 순위(94위)보다 51계단 상승한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성과지수(EPI: 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는 예일대 환경법·정책센터 및 컬럼비아대 국제지구과학정보센터가 공동으로 국가별 환경개선 성과를 평가하는 환경분야 종합지수로서 2년마다 WEF를 통해 발표되고 있다.
이번 EPI는 전 세계 132개국을 대상으로 한 종합 순위와 함께 최근 10년간 환경개선 정도를 평가한 순위(Trend EPI)가 함께 발표됐다.
우리나라는 특히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Trend(개선추세) 평가에서 전체 13위의 높은 순위로 나타나 우리나라의 환경보전 노력이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는 스위스(1), 노르웨이(3), 프랑스(6), 영국(9) 등 유럽 선진국들이 다수 상위에 포함돼 있으며 중국(116), 인도(125) 등 개발도상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로 평가되었다. 미국은 49위로를 차지했다.
우리나라가 2010년보다 순위가 대폭 상승한 요인은 물 위생(68→1위), 식수 접근성(77→50위), 환경성질병부담(37→23위) 등 주요 지표 순위가 상승한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실내공기오염, 입목축적변화, 농약규제 등 2010년에도 1위로 평가됐던 지표들이 여전히 순위가 유지됐으며, 1인당 SO2 배출량(58위)및 GDP당 SO2 배출량(17위)과 같이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지표들이 새로 포함된 것도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농업보조금(120위), 1인당 온실가스배출량(116위), 신재생에너지(110위) 등은 낮은 순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예일·콜롬비아대는 우리나라 서울 대기질 개선사례를 Case Study의 우수사례로 별도 소개하며 관심을 보였다.
EPI는 2008년과 2010년에 이어 올해 3번째로 공식 발표된 환경관련 종합지수로서, 환경 관련 주요 항목에 대한 국가의 정책적 노력과 성과를 계량화하여 국가간 비교가 가능하도록 한 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