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1~6월 수소차 판매량 발표…현대차 1위 ‘수성’
2위 토요타, 공급망 이슈 악재 겹쳐 역성장, 판매량 급감
수소차 불확실성 요인 증가…업체별 차별화된 대응 전략 필요

[에너지신문] 올해 전세계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현대차가 수소차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하며, 독주태세를 갖췄다.

▲ 울산항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로 수출되는 ‘넥쏘’와 ‘일렉시티 FCEV’를 선적하고 있다.
▲ 울산항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로 수출되는 ‘넥쏘’와 ‘일렉시티 FCEV’를 선적하고 있다.

최근 SNE리서치가 발표한 1~6월 수소차 판매대수 현황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대 넥소(1세대) 2021년형의 꾸준한 판매 실적을 보이며 총 5469대를 판매, 전년대비 16.7% 성장률을 보이며, 56.0%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점유율 격차를 10%까지 좁혔던 일본 토요타는 미라이 2세대 신모델이 2287대 판매에 그쳐, 전년대비 38.3% 급감하며, 점유율이 23.4%로 크게 떨어져 격차가 33%p까지 벌어졌다.  

현대차는 불투명한 사업성과 여러 대외 악재 속 시장 위축에도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선전했다. 현대차의 선전에는 넥소(1세대) 2021년형이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어 향후 수소차 시장 리드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반면 토요타는 일본에서 겪었던 공급망 이슈와 자연재해 등에 더해 대외 악재들까지 겹치며 물량 공급에 더욱 타격을 받아 미라이 2세대 신모델 판매량이 급감했다.

3위 자리를 이이온 혼다는 올해 209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대비 41.2%의 고 성장세로, 점유율이 0.5%p 소폭 상승했지만 6월에는 2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수소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미비한 상황이다.

한편, 올해 1~6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대수는 9769대로, 전년동기 대비 강보합세를 보였다.

2021년에 2배 가까이 급성장했던 수소차 시장이 2022년 각종 글로벌 이슈에 직면하면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성장세가 작년 대비 둔화된 요인은 기업들의 전기차 중심 전략으로 인한 수소차 시장 성장 정체,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이유로 판단된다.

물론 현대차가 시장을 이끌며 선전하고 있지만 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글로벌 수소차 업체들의 차별화된 대응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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