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스공사, 재고 약 34% 수준…하절기 비축의무량 상회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발표된 가운데 민간기업들의 천연가스 직도입 확대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사진은 한국가스공사 인천LNG기지 저장탱크)
가스공사의 수요예측 실패로 에너지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산업부와 가스공사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 (사진은 한국가스공사 인천LNG기지 저장탱크)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의 LNG 재고가 예년보다 다소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확보 물량 및 도입 일정 등을 고려할 때 하절기 수급에는 전혀 차질이 없다는 해명이 나왔다.

이는 가스공사의 수요예측 실패로 LNG 비축량이 올겨울 열흘치에도 못 미치는 137만톤까지 줄어들어 연내 1000만톤을 더 못 구하면 에너지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모 경제신문 기사에 대해 산업부와 가스공사가 해명한 자료에 따른 것이다.

산업부와 가스공사는 8일 “여름철 폭염 등에 따른 국내 천연가스 수요 증가로 가스공사의 LNG 재고가 예년보다 다소 낮은 것은 사실이나,8월 7일 현재 가스공사 재고는 약 34% 수준(181만톤)으로 하절기 비축의무량(약 91만톤)을 상회하고 있고, 기확보 물량 및 도입 일정 등을 고려할 때 하절기 수급에는 전혀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장기계약, 현물구매 등 기확보한 물량 도입으로 재고수준이 꾸준히 상승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러-우 사태에 따른 국제 가스 시장의 높은 불확실성과 여름철 폭염 등 이상기후를 감안해 올겨울 대비 필요한 천연가스 물량을 예년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으로 전망하고 이에 따른 필요물량을 동절기 시작 전까지 미리 확보하기 위해 현물구매와 함께 단기계약, 해외지분투자 물량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특히 동절기 시작 전인 11월에 가스공사의 LNG 재고가 만재재고(저장시설의 약 90%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난 4월부터 현물구매 등을 통해 적극 확보하고 있으며, 7월에만 약 345만톤의 물량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의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기 등 필요물량 확보계획은 국제 가스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공개할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시장의 높은 LNG 가격을 고려, 국민의 가스요금 부담 경감을 위해 LPG 혼소를 시행하고 있으며, 산업용 연료대체, 타발전원의 적극적인 활용 등을 통해 천연가스 수요를 절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가스공사는 앞으로도 겨울철 국내 천연가스 수급관리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 가스 시장 및 국내 천연가스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물량을 적시에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 LNG 수입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민간 직수입사와 수시로 민관 천연가스 수급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협업체계를 가동중”이라며 “필요시 가스공사와 민간 직수입사 간 물량교환을 추진하는 등 국내 천연가스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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