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판매량 2038만톤…발전용 919만톤ㆍ도시가스 1119만톤
전년보다 증가율 낮아…하반기 판매 증가율에 영향 미칠 듯
정책 변화 등 발전용 영향…도시가스 수요 점진적 감소할 듯

평택 LNG생산기지 전경.
한국가스공사의 상반기(1~6월) 천연가스 판매량은 2038만 2000여톤으로 전년동기 보다 4.5% 증가했지만 지난해에 비해 판매증가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평택 LNG생산기지)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의 상반기(1~6월) 천연가스 판매량은 2038만 2000여톤으로 전년동기 1950만 3000여톤보다 4.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본지가 가스공사의 2022년 상반기 천연가스 잠정 판매량을 분석한데 따르면 발전용 천연가스 판매량은 918만 8000여톤으로 전년 동기 878만 6000여톤에 비해 4.6% 증가했고, 도시가스용 천연가스는 1119만 4000여톤으로 전년 동기 1071만 7000여톤보다 4.5% 증가했다.

이같은 가스공사의 상반기 천연가스 총 판매량은 전년대비 4.5% 증가한 수치지만 전년 상반기에 거둔 전년대비 증가율 17.7%에 비해서는 다소 미약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상반기 가스공사의 천연가스 판매량은 1950만 3000여톤으로 전년동기(2020년 상반기) 1657만 4000여톤보다 무려 17.7% 증가했었다. 지난해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발전용은 무려 31.3%, 도시가스용은 8.3%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동절기 발전량 증가 뿐만 아니라 정부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으로 인한 석탄발전소 상한제약, 원전 및 화력발전소 예방정비, LNG발전기 증가 등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상반기의 천연가스 판매량 급증은 가스공사의 지난해 천연가스 판매량이 총 3691만여톤으로 전년보다 약 11.4% 증가한 기록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가스공사 판매량은 도시가스가 전년대비 5.9% 증가한 1933만 1000여톤이었던 반면 발전용은 전년보다 무려 약 24.5% 증가한1758만 2000여톤을 기록했었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1~6월의 경우 원전 및 화력발전소 예방정비, 석탄발전 상한제약 등으로 발전용 수요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고 한파로 인해 도시가스용의 수요도 증가했었지만 올해의 경우 발전용과 도시가스 수요가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전년과 달리 1월과 4월 발전용 수요가 큰 폭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실제 가스공사의 상반기 천연가스 월별 판매현황을 보면 1월 발전용은 전년동월대비 12.1%감소한 164만 8000톤, 도시가스용은 전년동월대비 2.9% 감소한 298만 5000톤을 기록해 1월 총 판매량은 463만 3000톤으로 전년동월대비 6.3% 감소했다.

2월에는 발전용이 전년동월대비 7.8%증가한 155만 6000톤, 도기가스용이 전년대비 13.9% 증가한 260만톤으로 총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11.5% 증가한 415만 6000톤을 기록했다.

3월에도 발전용이 전년동월대비 15.95 증가한 181만 1000톤, 도시가스용이 전년동월대비 95 증가한 205만 5000톤으로, 총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12.1% 증가한 386만 6000톤이었다.

4월은 발전용이 전년동월대비 7.9% 감소한 130만 3000톤을 기록한 반면 도시가스용은 전년동월대비 4.2% 증가한 141만 3000톤을 판매해 총 판매량은 271만 6000톤으로 전년동월대비 2%가 감소했다.

5월에는 발전용이 139만 9000톤을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19.9% 증가했지만 도시가스용이 112만 6000톤으로 전년동월대비 1.9% 감소, 총 판매량은 9.1%증가한 252만 5000톤을 기록했다.

6월의 경우 발전용이 전년동월대비 11.1% 증가한 147만 1000톤, 도시가스용이 전년동월대비 4.4% 증가한 101만 5000톤을 판매해 총 판매량은 248만 6000톤으로 전년동월대비 8.3% 증가했다.

한 관계자는 “5~6월 발전용 천연가스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여름철 전력수요가 증가하면서 발전용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그러나 하반기 경기침체로 인한 LNG 발전량 및 도시가스 사용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난해와 같은 큰폭의 천연가스 판매 증가율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의 이성로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정책 변화, 에너지시장 상황 변화, 경제 성장률 불확실성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도시가스 수요비중이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형태를 보일 것”이라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의 경제 회복세 제한, 국내 금리상승으로 인한 민간소비 감소, 기업투자 제한 등은 도시가스 수요에 우호적이기 보다는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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