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협력모델 성과 현장 방문…전기차용 배터리 파우치 국산화
소부장 대일의존도 완화 가속화와 국내 소부장경쟁력 향상 성과

[에너지신문] 문승욱 산업부 장관이 28일 소부장 협력모델 성과기업인 경기도 안산소재 율촌화학을 찾아 성과를 점검하고 관련기관과 간담회를 가졌다.

율촌화학은 일본수출 규제 이후 국내 이차전지社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현재 전량 일본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전기차(EV)용 배터리 파우치를 국산화했다.

율촌화학은 EV용 이차전지 파우치 소재 국산화와 함께 파우치 생산장비도 국산화함으로써 연간 최대 1억 평방미터(3000만→1억)의 파우치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이를 통해 국내 및 해외시장 점유율을 상당부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그간 배터리 완제품 제조 경쟁력에 비해 부족하다고 평가받던 이차전지 관련 소부장 분야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력모델과제는 지난 제4차 소부장경쟁력강화위원회(‘20.5월)에 협력모델로 선정돼 국비 73억원이 투입된 과제로서, 이차전지 파우치 관련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협력이 이뤄진 모범사례이다.

생산장비(복합코팅장비) 개발을 위해 국내 부품기업인 L社는 서보모터, 컨트롤러 등 핵심 부품을, 장비기업인 D社는 생산장비를 개발했으며, 부품·장비 성능평가를 위해 기계연구원 및 국내 이차전지社가 참여했다.

또한, 국내 이차전지社는 파우치 소재개발 및 파우치 생산을 위한 율촌화학의 파우치 수요 파트너로서도 참여했다.

정부는 기술개발 정부출연, 정책금융지원, 세제지원, 인력지원, 행정절차 신속처리 등을 통해 협력모델의 성공적 달성을 뒷받침했다. 

정부는 2019년 11월 ’소부장 협력모델‘을 처음 도입 후 그간 100대 핵심전략품목 중심으로 현재까지 총 45개의 협력모델을 발굴하고 2025년까지 약 3800억원의 R&D 자금을 지원하기로 하고, 환경·노동 등 규제특례, 세액감면 등 세제, 정책금융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고 있다.

아직 진행 중인 과제가 다수이나 그간 협력모델을 통해 대·중소기업 등 수요·공급기업간 협력사례가 확산되고 있으며 핵심품목 조기 국산화 및 차량용 반도체, 희토류 등 공급망 대응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과제 종료시 설비투자, 해외 M&A 등 2조 4000억원 수준의 신규 투자 발생 및 고용효과 약 3700명, 국내 생산 약 3조원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협력모델을 지속 발굴·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산업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우리 소부장 산업이 100대 핵심품목에 대한 對日 의존도가 감소하고, 우리 소부장 기업의 매출이 증가하는 등 성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본수출규제 3대 품목의 수급차질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100대 핵심품목 등 소부장 전체 품목의 對일본 의존도도 크게 감소했다.

아울러 수요기업, 공급기업, 공공연구기관, 대학의 협력 확산 등 소부장 협력 생태계는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으며, 소부장 기업의 가시적인 성장이 확인되고 있다.

문승욱 장관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지난 2년여 시간은 우리 소부장 산업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공급망,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 우리 산업경제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소부장 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